정치
마침내 불만 터진 새누리 중진 차출론
입력 2014-02-04 20:00  | 수정 2014-02-04 20:24
【 앵커멘트 】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에서 '중진 차출론'이 나오고 있는데, 이를 두고 내부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민식 의원은 명분 없는 중진차출론이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혜훈, 원유철, 이학재, 박민식.

일찌감치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물심양면으로 뛰는 새누리당 소속 후보들입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에서 6·4 지방선거 전략으로 '중진 차출론'이 불거져 나오면서 당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못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새누리당 최고위원 (어제)
- "당의 은혜를 입은 중진들이 선공후사로 나서서 지방선거의 승리에 직접 기여해야만 합니다."

결국, 곪고 곪았던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민식 / 새누리당 의원
- "이미 출마한 우리 동료 의원, 후보들에 대해서 아주 큰 상처를 주는 것이다. 시합하기도 전에 우리끼리 총질하고 선수 기죽이는 것이죠."

싸늘한 분위기에 홍문종 사무총장은 "박민식 의원(재선)이 중진 아니었냐"면서 너스레를 떨었지만, 갈등은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정몽준 의원의 차출론이 불거지는 서울에서 뛰는 이혜훈 최고위원.

황우여 대표까지 거론되는 인천시장에 출마하는 이학재 의원.

5선인 남경필 의원이 언급되는 경기도지사를 준비하는 원유철 의원.

마찬가지로 부산에서 친박 4선인 서병수 의원과 맞붙는 박 의원에게도 '중진차출론'은 껄끄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중진 차출론'을 밀어붙인다면, 공천 과정에서 잡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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