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편이 공기업 고위 간부인 것을 이용해 부하 직원의 아내들로부터 여러차례 뇌물을 받은 50대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남편이 인사권을 갖고 있어 뇌물 공세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개그맨을 꿈꾸는 남편을 위해 방송사 PD의 아내를 찾아가 선물 공세를 하는 영화의 한 장면.
영화에선 애교로 묘사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범죄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 서울 강남의 한 공기업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습니다.
최근까지 이 회사 본부장을 지낸 A 씨는 부하 직원들의 근무성적을 평가하고, 승진에도 관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A 씨의 아내 박 모 씨 주변에는 항상 부하 직원들의 아내들이 모였습니다.
한 부하 직원의 아내는 남편 승진을 앞두고 "남편이 동기들보다 승진이 늦어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노골적으로 도와달라고 말한 뒤 현금 천만 원을 건넸습니다.
심지어 집에까지 찾아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지사에서 발생한 사고로 남편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이 된 한 부인은 "힘을 써달라"며 돈 100만 원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부인은 남편 승진을 청탁하며 "잘 부탁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돈 5백만 원이 든 핸드백을 건넸습니다.
박 씨는 소위 '갑'의 행세를 하며 4명으로부터 천 9백만 원의 뇌물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부인들 사이에 뒷돈이 오고간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되면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남편은 뇌물을 직접 받진 않았지만, 비위 사실이 인정돼 해임됐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남편이 공기업 고위 간부인 것을 이용해 부하 직원의 아내들로부터 여러차례 뇌물을 받은 50대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남편이 인사권을 갖고 있어 뇌물 공세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개그맨을 꿈꾸는 남편을 위해 방송사 PD의 아내를 찾아가 선물 공세를 하는 영화의 한 장면.
영화에선 애교로 묘사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범죄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 서울 강남의 한 공기업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습니다.
최근까지 이 회사 본부장을 지낸 A 씨는 부하 직원들의 근무성적을 평가하고, 승진에도 관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A 씨의 아내 박 모 씨 주변에는 항상 부하 직원들의 아내들이 모였습니다.
한 부하 직원의 아내는 남편 승진을 앞두고 "남편이 동기들보다 승진이 늦어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노골적으로 도와달라고 말한 뒤 현금 천만 원을 건넸습니다.
심지어 집에까지 찾아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지사에서 발생한 사고로 남편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이 된 한 부인은 "힘을 써달라"며 돈 100만 원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부인은 남편 승진을 청탁하며 "잘 부탁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돈 5백만 원이 든 핸드백을 건넸습니다.
박 씨는 소위 '갑'의 행세를 하며 4명으로부터 천 9백만 원의 뇌물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부인들 사이에 뒷돈이 오고간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되면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남편은 뇌물을 직접 받진 않았지만, 비위 사실이 인정돼 해임됐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