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어닝 쇼크'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동일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더라도 누적된 '부실'을 털어내면서 실적 악화를 감수한 기업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선제적인 '부실 털기'로 향후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재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부실 털기'에 나선 대표적인 기업으로 삼성SDI,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이 꼽힌다. 이들 종목은 최근 시장 상황 악화와 실적 부진이 맞물리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삼성SDI는 지난달 24일 지난해 영업적자 556억원을 기록하며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PDP사업부 실적 부진이 실적 악화 원인으로 꼽힌다. 실적 염려로 인해 지난해 10월 이후 삼성SDI 주가는 25.87% 하락했다. 그러나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악화 주범으로 꼽혀온 PDP사업부 고정자산 전액(3200억원)을 감액처리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산업의 살아 있는 역사 삼성SDI가 PDP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할 시점이 머지않았다"면서 "PDP 고정자산 감액은 언젠가는 털어야 할 비용을 선제적으로 처리한 것으로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어닝 쇼크' 분위기를 주도했던 건설사 가운데서도 보수적 회계처리를 통해 선제적으로 부실을 반영한 기업들이 눈에 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3196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대우건설도 지난해 영업손실 1199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향후 발생 가능성이 있는 현장 비용과 회수가 불투명한 채권을 지난해 4분기에 미리 반영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 들어 대림산업은 13.82%, 대우건설은 10.04% 하락했다. 부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향후 실적이 개선된다면 낙폭을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
[박승철 기자]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부실 털기'에 나선 대표적인 기업으로 삼성SDI,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이 꼽힌다. 이들 종목은 최근 시장 상황 악화와 실적 부진이 맞물리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삼성SDI는 지난달 24일 지난해 영업적자 556억원을 기록하며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PDP사업부 실적 부진이 실적 악화 원인으로 꼽힌다. 실적 염려로 인해 지난해 10월 이후 삼성SDI 주가는 25.87% 하락했다. 그러나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악화 주범으로 꼽혀온 PDP사업부 고정자산 전액(3200억원)을 감액처리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산업의 살아 있는 역사 삼성SDI가 PDP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할 시점이 머지않았다"면서 "PDP 고정자산 감액은 언젠가는 털어야 할 비용을 선제적으로 처리한 것으로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어닝 쇼크' 분위기를 주도했던 건설사 가운데서도 보수적 회계처리를 통해 선제적으로 부실을 반영한 기업들이 눈에 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3196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대우건설도 지난해 영업손실 1199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향후 발생 가능성이 있는 현장 비용과 회수가 불투명한 채권을 지난해 4분기에 미리 반영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 들어 대림산업은 13.82%, 대우건설은 10.04% 하락했다. 부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향후 실적이 개선된다면 낙폭을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
[박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