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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핫딜마다 `출석도장` SC PE…눈에 띄네
입력 2014-02-04 11:41 

[본 기사는 1월 29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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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 PE)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최근들어 주요 인수·합병(M&A) 거래마다 빠지지 않고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SC PE는 작년 말 신규 펀드까지 등록하며 공격적 투자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SC PE의 향후 행보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은 모습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C PE는 현재 효성 PET 사업부 매각, 블랙야크 소수 지분 매각전에서 유력한 인수 후보로 참여하고 있다. SC PE는 해당딜에서 사실상 단독 후보로 나서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에는 웅진식품을 필두로 동부익스프레스와 ADT캡스 등 굵직한 딜에 빠짐없이 참여했다. 특히 1조원대 거래로 주목받고 있는 보안업체 ADT캡스 인수전에서는 본입찰적격자(Short List) 목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 작년 6월에는 지난 2011년 투자했던 두산산업차량(지게차 사업부) 지분 49%를 두산에 다시 매각하는 투자금 회수(Exit)를 진행했다. 해당 건으로 SC PE는 2년 만에 60%대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SP PE는 지난 2009년 국내 시장에 등장한뒤 지난 2011년 국민연금 등 출자를 받아 SC PE 1호(1020억원 규모)와 2호(1501억원 규모)를 설정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SC PE는 두산인프라코어가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각을 실시했던 지게차사업부 투자(661억원), 대림자동차의 3자 배정 유상증자(710억원), 다산네트웍스 출자(151억원) 등을 줄줄이 성사시켰다.

이후 2012년 7월에는 스무디즈코리아와 함께 미국 스무디킹(Smoothie King) 본사를 인수하는 성과를 올렸다. SC PE는 약 4600만달러를 투자해 스무디즈코리아 신주 40%를 매입했고 스무디즈코리아는 이 자금을 바탕으로 미국 스무디킹 본사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 거래는 SC PE의 대표적인 실적(Track-Record)이 됐다.
올해에는 더욱 적극적인 투자 활동이 예상된다. 추가실탄을 장전했기 때문이다.
SC PE는 2011년 이후 3년 만인 지난해말 2900억 규모의 펀드(SC PE 3호)를 신규 등록했다. 인수금융 및 추가 투자자 모집 등을 감안하면 SC PE는 이번 펀드를 활용해 60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PE 업계 관계자는 "SC PE가 국내 입지 확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구조조정 등으로 한국에서 늘어나는 M&A 기회를 보고 투자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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