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호감도 2년만에 반등…50점 넘겨

기업에 대한 국민의 호감도를 보여주는 지수가 2년 만에 상승했다. 그러나 국내 반기업정서 수준에 대해서는 '높다'는 의견이 70%에 달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 최근 20세 이상 성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2013년 하반기 기업호감지수(CFI)를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51.1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CFI는 국제경쟁력, 생산성 향상, 국가경제 기여도, 사회공헌, 윤리경영 등 5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더해 국민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점수로 매긴 것이다. 100점에 가까우면 호감도가 높은 것이고 0점에 가까우면 낮은 것으로 해석한다.
이 지수는 2011년 상반기 51.2점을 기록한 이후 3개 반기 연속 하락해 2013년 상반기에는 48.6점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50점을 넘었다.

생산성 향상(67.8점), 국제경쟁력(76.6점) 요소는 점수가 높았지만 사회공헌(40.9점)과 윤리경영(25.2점)은 보통보다 훨씬 낮았다. 기업에 호감이 가지 않는 이유로는 비윤리적 경영(38.4%), 고용창출 노력 부족(21.2%), 사회적 책임 소홀(20.7%) 등을 지적했다.
국내 반기업정서 수준에 대해서는 '높다'는 의견이 70.2%로 나타나 지난 조사(66.5%) 때보다 올라갔다.
기업이 가장 먼저 해줬으면 하는 것으로는 일자리 창출(44.7%), 근로자 복지 향상(23.2%), 사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 이행(15.0%), 국가 경쟁력 강화(11.5%) 순으로 나타났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조사 결과를 놓고 줄곧 하락하던 기업호감도 점수가 2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반기업정서 수준은 여전히 높으며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과 함께 사회적 책임 이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