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첼시와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의 대결을 끝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24라운드가 끝났다. EPL이 후반기에 돌입한지 이제 한 달이 지났고, 강등 위협을 겪고 있는 팀 수는 더욱 늘어났다. 20개 팀 중 절반 정도인 하위 11개 팀이 모두 직접적인 강등위협에 놓이게 됐다.
현재 EPL을 크게 상·하위 2개 그룹으로 나눈다면, 10위 아스톤빌라(승점 27점)부터는 얼마든지 강등을 당할 수 있다. 아스톤빌라는 강등권인 19위 카디프시티(승점 21점)와 두 게임 차밖에 나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하위 11개 팀 중 선덜랜드의 후반기 성적은 눈이 부실 정도다. 그사이 중위권에 있던 스완지시티, 스토크시티, 헐시티 부진이 겹쳐져 어느새 선덜랜드는 6승6무12패, 리그 1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위 11개팀의 최근 후반기 리그 5경기를 분석해봤다.
▲중위권 추락 ‘하향 평준화
중위권 팀들이 추락하면서 하위 11개 팀은 그야말로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현재 스완지시티(12위), 헐시티(13위), 선덜랜드(14위), 노리치시티(15위)는 같은 승점(24점)으로 승무패(6승6무12패)까지 똑같다. 스완지시티는 최근 리그 5경기(1승4패, 승점 3점)에서 두드러진 하향세를 보였다. 지난 1월 29일 풀럼과의 홈경기 2-0 승리를 제외하고는 1월 한 달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0-2 패), 맨시티(2-3 패), 토트넘(1-3 패)과 같은 강팀에게서 단 1점의 승점도 따내지 못했다. 2월 웨스트햄에게도 0-2로 패하자 서서히 라우드럽 감독 경질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이제 스완지시티는 다다음주 유로파리그까지 남겨두고 있어 더욱 험난한 리그 일정이 예상된다.
스토크시티(1승1무3패, 승점 4점)는 최근 맨유(2-1 승)를 잡으며 반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와 선덜랜드에게 0-1로 패한 것이 뼈아팠다. 헐시티(1무4패, 승점 1점)는 11개 팀 중 가장 최악의 성적으로 후반기를 시작했다. 토트넘과의 무승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패하고 말았다. 전반기 탄탄한 전력으로 뉴캐슬과 리버풀을 잡았던 기세는 어느새 사라지고, 원정에서 단 1점도 챙기지 못했다.
▲선덜랜드의 ‘대약진 홀로 빛났다
선덜랜드는 후반기 5경기에서 가장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3승1무1패로 하위 11개 팀 중 유일하게 두 자리 수 승점(10점)을 확보했다. 선덜랜드는 1월 2일 아스톤 빌라에게 0-1로 아쉽게 패한 것을 제외하고는 4경기 모두 승점을 쌓았다. 특히 득점도 대량 득점(10득점 4실점)이 많았다. 풀럼(4-1 승)과 뉴캐슬(3-0 승)을 상대로는 7골을 뽑아냈다. 거기에 컵대회(리그와 FA컵) 승률까지 합한다면 성적은 더 좋아진다.
선덜랜드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리암 브리드컷(브라이튼), 산티아고 베르히니(아틀레티코 피닉스) ,마르코스 알론소(피오렌티나), 골키퍼 오스카 우스타리(알메리아) 등 수비진을 대폭 강화했다. 공격수는 이그나시오 스코코(인터나시오날)를 불러들이며, 후반기 준비를 단단히 했다. 앞으로 선덜랜드는 3월까지 있을 강팀(맨시티, 아스날, 리버풀)과의 원정전을 잘 치른다면 충분히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다.
▲카디프시티, 풀럼 ‘최악…폭풍 선수영입으로 반전?
전반기 동안 선덜랜드와 함께 강등권 이었던 크리스탈팰리스와 웨스트햄은 사이좋게 2승1무2패 승점 7점으로 같은 자리를 맴돌았다. 크리스탈팰리스는 지난해 11월 토니 풀리스 감독 부임 이후 반짝 효과를 누렸지만, 여전히 득점력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더 심각한 쪽은 카디프시티와 풀럼이다. 이들 팀의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5경기 동안 나란히 1승 4패(승점 3점)로 순위가 점점 하락해 최하위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이들 하위 4팀들은 대대적인 선수 보강으로 후반기 순위상승을 꾀하고 있다. 이들의 영입 규모는 타 팀들과의 비교를 불허한다. 크리스탈 팰리스(17위)는 골키퍼 웨인 헤네시(울버햄튼)를 비롯해 토마스 인스(블랙풀), 조 레들리(셀틱), 제이슨 펀천(사우스햄튼), 스콧 댄(블랙번) 등 알찬 영입을 감행했다. 웨스트햄(18위)도 후반기를 위해 급한 대로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보리엘로(AS로마), 노체리노(AC밀란), 파블로 알메로(나폴리)등을 임대 영입해 전력을 가다듬었다.
카디프(19위) 역시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나섰고, 24라운드 노리치전을 승리로 장식해 솔샤르 감독에게 리그 첫 승을 안겼다. 윌프레드 자하, 파비우 다 실바(이상 맨유), 켄와인 존스(스토크시티) 같은 EPL스타들과, 노르웨이 3인방(마그누스 에이크렘, 마츠 델리, 조 베르게트)등의 영입으로 잔류를 꿈꾸고 있다. 풀럼은 윌리엄 크비스트(슈투트가르트), 홀트비(토트넘)와 뎀프시(시애틀 사운더스)를 임대 영입했고, 욘 헤이팅아(에버튼)와 미트로글루(올림피아코스)를 사들였다. 후반기 하위 4팀의 반전도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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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EPL을 크게 상·하위 2개 그룹으로 나눈다면, 10위 아스톤빌라(승점 27점)부터는 얼마든지 강등을 당할 수 있다. 아스톤빌라는 강등권인 19위 카디프시티(승점 21점)와 두 게임 차밖에 나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하위 11개 팀 중 선덜랜드의 후반기 성적은 눈이 부실 정도다. 그사이 중위권에 있던 스완지시티, 스토크시티, 헐시티 부진이 겹쳐져 어느새 선덜랜드는 6승6무12패, 리그 1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위 11개팀의 최근 후반기 리그 5경기를 분석해봤다.
▲중위권 추락 ‘하향 평준화
중위권 팀들이 추락하면서 하위 11개 팀은 그야말로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현재 스완지시티(12위), 헐시티(13위), 선덜랜드(14위), 노리치시티(15위)는 같은 승점(24점)으로 승무패(6승6무12패)까지 똑같다. 스완지시티는 최근 리그 5경기(1승4패, 승점 3점)에서 두드러진 하향세를 보였다. 지난 1월 29일 풀럼과의 홈경기 2-0 승리를 제외하고는 1월 한 달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0-2 패), 맨시티(2-3 패), 토트넘(1-3 패)과 같은 강팀에게서 단 1점의 승점도 따내지 못했다. 2월 웨스트햄에게도 0-2로 패하자 서서히 라우드럽 감독 경질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이제 스완지시티는 다다음주 유로파리그까지 남겨두고 있어 더욱 험난한 리그 일정이 예상된다.
스토크시티(1승1무3패, 승점 4점)는 최근 맨유(2-1 승)를 잡으며 반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와 선덜랜드에게 0-1로 패한 것이 뼈아팠다. 헐시티(1무4패, 승점 1점)는 11개 팀 중 가장 최악의 성적으로 후반기를 시작했다. 토트넘과의 무승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패하고 말았다. 전반기 탄탄한 전력으로 뉴캐슬과 리버풀을 잡았던 기세는 어느새 사라지고, 원정에서 단 1점도 챙기지 못했다.
선덜랜드는 후반기 5경기에서 두 자리 수 승점을 챙기며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제공=TOPIC/Splash News
▲선덜랜드의 ‘대약진 홀로 빛났다
선덜랜드는 후반기 5경기에서 가장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3승1무1패로 하위 11개 팀 중 유일하게 두 자리 수 승점(10점)을 확보했다. 선덜랜드는 1월 2일 아스톤 빌라에게 0-1로 아쉽게 패한 것을 제외하고는 4경기 모두 승점을 쌓았다. 특히 득점도 대량 득점(10득점 4실점)이 많았다. 풀럼(4-1 승)과 뉴캐슬(3-0 승)을 상대로는 7골을 뽑아냈다. 거기에 컵대회(리그와 FA컵) 승률까지 합한다면 성적은 더 좋아진다.
선덜랜드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리암 브리드컷(브라이튼), 산티아고 베르히니(아틀레티코 피닉스) ,마르코스 알론소(피오렌티나), 골키퍼 오스카 우스타리(알메리아) 등 수비진을 대폭 강화했다. 공격수는 이그나시오 스코코(인터나시오날)를 불러들이며, 후반기 준비를 단단히 했다. 앞으로 선덜랜드는 3월까지 있을 강팀(맨시티, 아스날, 리버풀)과의 원정전을 잘 치른다면 충분히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다.
웨스트햄은 AC밀란의 노체리노(사진)를 임대영입했다. 사진제공=TOPIC/Splash News
▲카디프시티, 풀럼 ‘최악…폭풍 선수영입으로 반전?
전반기 동안 선덜랜드와 함께 강등권 이었던 크리스탈팰리스와 웨스트햄은 사이좋게 2승1무2패 승점 7점으로 같은 자리를 맴돌았다. 크리스탈팰리스는 지난해 11월 토니 풀리스 감독 부임 이후 반짝 효과를 누렸지만, 여전히 득점력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더 심각한 쪽은 카디프시티와 풀럼이다. 이들 팀의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5경기 동안 나란히 1승 4패(승점 3점)로 순위가 점점 하락해 최하위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이들 하위 4팀들은 대대적인 선수 보강으로 후반기 순위상승을 꾀하고 있다. 이들의 영입 규모는 타 팀들과의 비교를 불허한다. 크리스탈 팰리스(17위)는 골키퍼 웨인 헤네시(울버햄튼)를 비롯해 토마스 인스(블랙풀), 조 레들리(셀틱), 제이슨 펀천(사우스햄튼), 스콧 댄(블랙번) 등 알찬 영입을 감행했다. 웨스트햄(18위)도 후반기를 위해 급한 대로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보리엘로(AS로마), 노체리노(AC밀란), 파블로 알메로(나폴리)등을 임대 영입해 전력을 가다듬었다.
카디프(19위) 역시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나섰고, 24라운드 노리치전을 승리로 장식해 솔샤르 감독에게 리그 첫 승을 안겼다. 윌프레드 자하, 파비우 다 실바(이상 맨유), 켄와인 존스(스토크시티) 같은 EPL스타들과, 노르웨이 3인방(마그누스 에이크렘, 마츠 델리, 조 베르게트)등의 영입으로 잔류를 꿈꾸고 있다. 풀럼은 윌리엄 크비스트(슈투트가르트), 홀트비(토트넘)와 뎀프시(시애틀 사운더스)를 임대 영입했고, 욘 헤이팅아(에버튼)와 미트로글루(올림피아코스)를 사들였다. 후반기 하위 4팀의 반전도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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