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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인터뷰]두산 정재훈 “보직에 욕심없다”
입력 2014-02-03 15:39 
정재훈은 두산 투수진의 최고참이 됐다. 그는 올해 자신의 성적이 좋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후배들에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안준철 기자] 잘 해야한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우완투수 정재훈(34)은 요즘 어깨가 무겁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김선우(LG), 이혜천(NC), 김상현(KIA) 등 고참급 투수들이 대거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지난 2일(한국시간) 두산 두산의 투·포수조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스포츠콤플렉스에서 만난 정재훈은 크게 부담은 되지 않는다”며 대신 보는 눈이 많아졌다는 걸 여실히 깨닫고 있다. 젊은 후배들이 많다”고 말했다.
2012년 어깨부상으로 4경기 출전에 그쳤던 그는 지난해 55경기에 등판해 4승1패, 14세이브, 방어율 3.44의 기록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정재훈은 지난해 풀타임으로 뛰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불펜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목표다. 내심 2승(3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1.33을 기록하며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2006년을 떠오르게 한다. 물론 마무리투수에 대한 미련이 있는 건 아니다. 정재훈은 올해 마무리는 (이)용찬이가 해야 한다”며 나는 보직에 관한 욕심은 없다”고 말했다. 대신 그는 중간계투건 마무리 건 성적이 좋아야 후배들에게도 할 말이 생길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두산의 불펜은 선발진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정재훈은 두산의 젊은 투수들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그는 변진수, 윤명준 등이 지난해보다 더 발전한 선수들”이라며 나도 그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올해 스프링캠프에는 정상적인 몸 상태로 온 만큼 후배들과 경쟁을 이겨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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