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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MBK, ADT캡스 본입찰 참여할까
입력 2014-02-03 14:33 

[본 기사는 1월 28일(14:1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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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국내 2위 보안업체 ADT캡스 인수전에 뒤늦게 참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불거졌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는 ADT캡스 인수전에 참여한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일부 사모펀드에 컨소시엄 형태로 공동인수 추진을 제안하며 접촉중이다.
MBK는 예비입찰 때 참여했으나 다른 후보들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해 인수 적격후보(쇼트리스트) 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후 IB 업계에서는 MBK가 ADT캡스 주관사 모간스탠리 권유로 뒤늦게 참여할 수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이 때문인지 본입찰도 다음 달 17일로 쇼트리스트를 선정한 지 두 달 만에 늦게 이뤄지게 됐다.
ADT캡스 인수전에는 KKR·칼라일 등 글로벌 사모펀드를 비롯해 한앤컴퍼니-베인캐피탈 컨소시엄,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스탠다드차타드 PE 등 사모펀드 6곳이 쇼트리스트로 선정돼 경합을 벌이고 있다.

만약 MBK가 이들 후보 가운데 한 곳과 연합하면 유력 후보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MBK는 그동안 여러 후보가 경쟁을 벌이는 공개 딜에 참여해 거래를 따내는 사례가 많았다. MBK는 지난해 ING생명보험 한국법인을 인수할 때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보고펀드를 제치고 인수에 성공했다. 앞서 코웨이(옛 웅진코웨이) 인수 때도 우선협상대상자를 사모펀드 KTB PE에서 MBK로 바뀌면서 MBK가 결국 코웨이를 품에 안았다. MBK는 지난해 하반기 약 3조원 규모로 블라인드 3호 펀드도 조성해 자금력도 충분하다.
IB 업계에서는 MBK를 비롯해 사모펀드들 혹은 사모펀드와 전략적투자자(SI)간에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도 충분한 것으로 내다본다. ADT캡스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 타이코(Tyco)가 ADT캡스 매각가로 1조5000억원 안팎을 원하는 만큼 단독 인수가 쉽지 않아서다.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인수자금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이번 딜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본입찰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보가 막판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인수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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