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방선거 4개월 앞… 새누리·민주 승부수는?
입력 2014-02-03 14:28 

내일(4일)부터 6·4 지방선거에 출마할 광역자치단체장과 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하는 가운데, 광역단체장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과 민주당 의원이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새누리당 서병수 의원과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3일 오전 MBN '뉴스공감'에 출연해 여론조사·지역 민심 등 지방선거와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먼저 부산광역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서 의원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다른 야권 후보들에 비해 새누리당 후보가 경쟁에서 밀리는 이유를 분석했다.
서 의원은 "(새누리당 후보들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지지 기반을 갖고 있다"며 "그 지역분들이 새누리당 후보에게 분산적으로 지지를 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새누리당이 앞서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여론조사는 인지도에 불과하다"며 "여론조사로 부산 민심을 판단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23일 서 의원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시장 출마 계획을 들은 박 대통령이 '부산은 중요한 곳이니 하셔야지요'라고 답했다고 말해 '박 대통령의 신임을 이용해서 쉽게 후보가 되려한다'는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심지어 서 의원과 함께 부산시장에 출마의 뜻을 밝힌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박심(朴心) 운운하지 말고 당당하게 경선에 임하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서 의원은 "대선 때부터 했던 사무총장을 그만두는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덕담수준으로 한 말"이라며 "박 대통령은 원칙에 입각해서 일하기 때문에 박민식 의원도 대통령과 얘기하면 그정도 덕담은 듣지않겠나 싶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는 "(부산에서는) 크게 이야기 하는 분들이 없다"며 "민주당과 단일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으로 광주시장의 출마 뜻을 밝힌 이 의원은 정부·민주당·안철수 신당에 대한 호남지역의 민심을 설명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호남지역이 소외받지 않도록 대통합을 하겠다고 했지만 인사나 정책면에서 차별하고 있다"며 "포기한 수준"이라고 정리했다. 민주당은 "지속적인 지지를 보냈지만 여당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해 질책이 많았다"고 말했다.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는 "민주당에 실망한 반사적인 지지"라며 "(새 정치는) 새 인물로 실현돼야 하는데 인물이 보이지 않아 지지세가 꺾인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의원은 박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을 견제하기 위해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이 야권연대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는 "민주당이 취약한 영남권(진보 진영)을 확대해야 한다"며 "호남에서는 치열하게 경쟁하고 다른 곳에서는 단일화나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연대를 꺼리는 이유에 대해 "(안 의원이) 신당을 창당하는 동력을 불어넣어야 하고, 지금껏 민주당이 했던 연대가 바람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당내 경선에 대해서 "과거 광주시장 경선은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됐지만, 이제는 조직·돈을 이용해 경선이 벌어질 경우 패배한 사람은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고 안철수 신당을 지지할 수 있다"며 아름다운 경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성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사상 처음으로 문제없이 통과했다"며 도덕성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매경닷컴 이진영 인턴기자 / 사진 출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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