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2박? 한국도 방문?…오바마 동아시아 순방 고민

【 앵커멘트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월 아시아 순방 때 일본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에서 이틀 밤을 보낼지, 아니면 또 다른 우방인 한국을 방문할지를 놓고 오바마 대통령이 고민 중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는 4월 동아시아를 순방할 예정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것이 확실하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일본은 오바마 대통령의 2박3일 국빈 방문을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입니다.

역사 왜곡과 우경화로 동북아시아의 문제아로 떠오른 일본만 방문한다면 일본의 우경화를 용인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과 중국 관계가 더 가까워진다면 한국과 일본을 내세워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외교 정책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달 중순 우리나라와 중국을 방문하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우리 정부와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문제를 중점 협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일본과 거리를 둘 수만은 없다는 점 역시 미국의 고민거리입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또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무역벨트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을 완성하기 위해 일본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고민이 길어지는 가운데 일본은 오바마 대통령을 붙잡기 위해 오는 7일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을 미국으로 보내 외교 총력전을 펼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