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발생한 전남 여수시 낙포각 원유2부두 원유유출 사고는 접안 하던 유조선이 속력을 줄이지 못해 일어난 충돌사고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원유 유출량도 애초 예상량보다 많은 16만4000ℓ(164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배 여수해경 서장은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이산호는 여수항 도선사지회 소속 도선사 2명이 탑승해 원유부두로 접안을 시도하던 중 안전속도를 넘어 약 7노트의 속도로 무리하게 접안을 시도해 충돌한 것이 사고 원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이번 충돌로 원유부두 시설인 원유 이송관 등 3개의 송유관이 파손돼 원유, 나프타, 유성혼합물 등 약 164㎘가량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더 정확한 유출량은 강도 높은 수사와 검정회사 등을 통해 객관적으로 입증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사고로 기름이 번진 피해 지역이 1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사고 해역으로부터 5해리(약 9㎞) 이내의 여수시, 남해군 양식장에 유류오염 피해가 예상된다며 "앞으로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조해 최단 시일 안에 방제활동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해경은 해경 경비정 60척 등 선박 200여척을 매일 동원해 총력 방제를 벌여 두꺼운 유층은 대부분 제거했으며 이날 중 해상 방제 완료를 목표로 현재 국지적인 엷은 기름띠 제거 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김 서장은 "사고 선박 관계자와 도선사, GS칼텍스 등 관련 책임자의 과실에 대해 관계법령에 따라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철저한 보강수사를 통해 정확한 유출량과 관련자들의 책임을 명확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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