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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최선 다했지만 많이 부족했다”
입력 2014-02-03 07:45 
이근호는 3주간의 전지훈련에서 가진 평가전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거뒀으나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을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했다.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브라질과 미국에서 실시한 3주간의 전지훈련은 홍명보호에게 ‘좋은 약이었다. 멕시코전과 미국전 참패로 회의론이 일기도 했지만, 직접 몸으로 부딪혀 본 태극전사들은 값진 경험을 했다고 했다.
홍명보호 6기 주장을 맡은 이근호(울산)는 3일 인천공항에서 가진 귀국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책임감을 느낀다. 나를 비롯해 모두들 많이 느꼈고 배웠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 무대가 아니다. 준비과정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브라질로 출국한 축구대표팀은 1주일 동안 현지 적응훈련을 했다. 월드컵 본선 기간 동안 묵을 이과수 캠프에서 훈련하면서 그라운드, 기후 등 환경적인 요소를 경험했다. 또한, 미국으로 이동해서는 3경기를 치르면서 장거리 이동, 기후 변화 등 타이트한 일정을 짰다. 월드컵 본선을 겨냥한 ‘시뮬레이션이었다.
이근호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브라질에 처음 갔다. 시차, 날씨, 이동거리 등 월드컵 본선에서 겪을 것들을 미리 경험했다는 게 소득이다. 많이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평가전 결과가 좋지 않았다. 코스타리카를 1-0으로 이겼지만, 멕시코와 미국에게 각각 0-4, 0-2로 완패했다. 공격은 답답했고, 수비는 불안했다. 득점은 단 1골에 그쳤다. 주전 공격수로 3경기를 모두 선발 출전한 이근호도 활기차게 움직였으나 골을 넣지 못했다.
이근호는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경기 막바지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다들 최선을 다했으나 기술적인 부분 등에서 부족함을 느꼈다. 하지만 누구 탓이 아닌 내가 많이 부족했다”라고 자책했다.
그렇지만 남은 4개월 동안 준비를 잘 하면 월드컵 본선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근호는 선수들 모두 최상의 몸 상태가 아니었다. 조직적으로도 준비가 덜 됐다. 보다 조직적으로 팀을 다듬는다면, 월드컵에서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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