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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행사를 빛낸 류현진의 ‘운동 능력’
입력 2014-02-03 05:57 
류현진이 구단 행사에서 또 한 번 운동 능력을 뽐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 시즌 놀라운 타격 솜씨로 지역 언론과 팬들을 경악시켰던 류현진. 그의 운동 능력은 구단 행사에서도 빛났다.
류현진은 지난 1일(한국시간) 구단이 주최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인 ‘피칭 인 더 커뮤니티에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서 그는 동료들과 함께 어린이 박물관, 교화 시설, 체육 시설 등을 돌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류현진이 가장 즐거워했던 순간은 LA 시내에 있는 한 YMCA를 찾아갔을 때다. 여기서 류현진은 운동장에서 어린이들과 체육 활동을 함께했는데, 그의 눈에 축구공 한 개가 눈에 들어왔다. 그는 다음 장소로 이동할 때까지 축구공을 발에서 떼지 않으며 숨은 축구 재능을 보여줬다. 축구선수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리프팅이나 슈팅 실력은 평균 이상이었다. 마지막에는 구석에 있는 골대에서 마틴 김과 즉석 페널티킥 대결을 벌이며 어린이 팬들에게 또 다른 팬서비스를 했다.
류현진은 평소 축구를 즐겨하는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인 비결을 묻자 미소와 함께 타고난 실력”이라는 답을 남겼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타석에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단 한 번도 타석에 들어서지 않았던 그는 지난 시즌 58타수 12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3개의 2루타와 1개의 3루타를 기록하며 ‘베이브류스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뜬공으로 잡힌 타구 중에도 멀리 날아간 타구가 많았다. 류현진의 타격을 얕보고 전진수비를 했던 상대 외야수들은 뜻밖의 타구에 놀라 뒷걸음질 치다 가까스로 공을 잡기도 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그런 류현진의 모습을 볼 때마다 타고난 운동선수”라며 그의 운동 신경을 극찬했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어떨지 몰라도, 운동 능력 하나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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