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세란 나이는 그에게 단지 숫자에 불과했습니다.
올해 102세인 프랑스의 한 노인이 100㎞ 자전거 경주에서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며 노익장을 과시했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로베르 마르샹. 1일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마르샹은 프랑스 파리 근교의 생캉댕앙이블린의 프랑스 국립 경륜장에서 기록 도전에 나섰습니다. 그는 자전거를 탄 채 1시간 동안 무려 26.927㎞를 주파해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마르샹은 2년 전 1시간에 24.25㎞를 달려 세계 신기록을 세운 이력이 있습니다.
몸에 달라붙는 노란색 상의와 보라색 반바지를 입은 마르샹은 자전거에 탄 채 두 사람의 부축을 받으며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마르샹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매우 순조로웠지만 마지막 순간엔 정말 힘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오늘 내 경주를 보기 위해 600㎞나 떨어진 곳에서도 응원을 온 사람들이 있다. 믿기지 않는 일이다"라며 응원을 온 사람들 모두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마르샹은 은퇴한 소방관으로 벌목꾼으로 일했던 경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는 2012년에도 4시간17분27초 만에 100㎞ 결승선을 통과해 100세 이상 연령대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