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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박주영, 약속 지켜 다행이다”
입력 2014-02-01 14:40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 이적에 대해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낸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사진=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박주영이 드디어 이적을 감행했다. 홍명보 감독에 말에 의하면 박주영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계획된 이적 절차를 밟았다.
홍 감독은 1일(한국시간) 축구협회를 통해 박주영 이적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홍 감독은 먼저 박주영이 잉글랜드 2부리그인 왓포드로 임대된 것에 대해 그동안 계속 벤치에서 얼마나 속상했겠는가? 아마도 본인이 가장 기뻐할 것이다. 물론 우리 팀에게도 좋은 일이다. 앞으로 박주영이 경기에 나서고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팀 전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주영은 지난 여름에도 위건(2부리그) 등에게 관심을 받으며 이적이 성사될 뻔 했으나 선수 본인이 스스로 이적을 거부했다. 국내 팬들과 언론의 비난이 이어졌지만, 박주영 본인은 내심 때를 기다리며, 아스날에서의 도전과 이적사이에서 갈등을 했었다. 끝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그는 약속을 지켜냈다.
홍 감독은 이번 이적 전후로 박주영과 연락을 취했느냐는 질문에 연락한 적 없다. 다만 지난해 잉글랜드에 갔을 때 박주영은 ‘2013년까지 아스날에서 도전하고 실패할 경우 2014년엔 이적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했었다. 박주영이 스스로 한 약속이 지켜져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박주영 이적이 곧 대표팀 발탁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제야 다른 선수들과 같은 위치에서 출발선상에 놓이게 됐다. 그럼에도 박주영 개인적으로는 큰 부담을 덜게 된 것도 사실이다.
홍 감독은 이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했고, 그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홍 감독은 만약 박주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대안을 생각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일단 새로운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게 돼 참으로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끝으로 홍감독은 박주영에게 오랜 시간 벤치에서 갖은 설움을 당해 답답했을 것이다. 경기장 안에서 모든 응어리를 풀었으면 한다. 능력 있는 선수이니 잘 해내리라 믿는다”라고 응원의 말을 남겼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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