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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박주영, 2부 리그 이적도 괜찮아”
입력 2014-02-01 14:00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박주영의 이적을 반겼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김재호 특파원]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박주영의 이적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홍 감독은 1일(한국시간) 축구협회를 통해 박주영 이적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박주영은 유럽 축구 이적시장 마감시한이었던 이날 영국프로축구 챔피언십의 왓포드로 임대 이적했다. 임대 기한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박주영 자신에게 더 잘 된 일”이라며 반색했다. 그는 팀도 팀이지만, 본인이 가장 기뻐할 것이다. 그동안 부상도 아닌 선수가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니 얼마나 속상했겠는가”라며 그의 이적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대표팀의 골 결정력 문제가 화두가 된 현 시점에서 박주영의 이적은 긍정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홍 감독도 박주영이 경기에 나서고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팀 전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2부 리그이지만, 잉글랜드 챔피언십은 충분히 경쟁력 있는 리그다. 지난해 이청용을 관찰하러 볼튼의 경기를 봤다. 현장에서 느끼기에는 2부지만, 상당히 수준이 높았다. 1부 리그에서 출전이 들쑥날쑥 하는 것보다 2부에서 꾸준히 나서는 게 더 낫다. 다른 나라가 아닌 잉글랜드에서 머물게 된 것도 적응 면에서 반갑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잉글랜드 방문 당시 박주영과 나눈 얘기를 꺼냈다. 박주영이 2013년까지는 아스널에서 도전하고, 실패할 경우 2014년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했다”며 스스로 약속을 지켰다고 평가했다.
홍 감독은 박주영의 이적이 선수뿐만 아니라 팀에게도 잘 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물론 박주영의 이적이 곧 대표팀 발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홍감독도 박주영은 비로소 다른 선수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섰다. 대표팀에 선발할 수 있을 만큼 훌륭한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박주영에게 충고를 던졌다.
그러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안도와 기쁨이었다. 박주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대안을 생각해야 했다”며 말을 이은 그는 새로운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참으로 다행이다. 마음이 가벼워졌다”며 본인이 갖은 설움을 당해 답답했을 것이다. 새로운 팀에서 도전하게 됐는데, 경기에 출전한다면 경기장에서 응어리를 풀었으면 한다. 능력 있는 선수인 만큼 잘 해낼 것”이라며 그를 격려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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