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승부남’ 류제국 “리즈공백? 부담보단 적응부터…”
입력 2014-02-01 06:28 
30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LG 트윈스 선수들이 전지훈련에 땀 흘리고 있다. 류제국이 캐치볼로 몸을 풀고 있다. 사진(美 글렌데일)=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안준철 기자] 부담을 갖기 위한 여유가 없다.”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서 전지훈련에 한창인 프로야구 LG트윈스에 악재가 발생했다. 에이스 레다메스 리즈(31)가 무릎 골절로 이탈한 것이다. 재활에만 최소 4개월 이상이 걸릴 예정이라 LG코칭스태프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비관적인 상황만은 아니다. LG는 지난 시즌 토종에이스로 우뚝 선 류제국(31)이 있다. 지난해 5월부터 등판하기 시작했지만 12승2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하면서 팀내 최다승을 올렸고 승률왕(0.857)에 올랐다. 특히 ‘승리를 부르는 남자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LG는 류제국이 등판하는 날에 승운이 좋았다. 그가 선발 등판한 20경기에서 17승 3패를 거뒀다. 팀 승률이 무려 8할5푼이었다. 류제국도 승리를 부르는 남자라는 닉네임이 마음에 든다”며 환하게 웃었다.
리즈의 공백으로 류제국은 에이스 역할을 수행해야한다. 국내 복귀한지 이제 2년차인 투수에게 중책일 수 있다. 하지만 류제국은 지난해 첫 등판했을 때도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나는 지금 부담을 가질 여유가 없다. 아직 한국야구에 적응을 완벽하게 하지 못했다. 적응하는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류제국은 시즌 내내 일주일 간격으로 등판했다. 4년 가까이 공백이 있었고 팔꿈치 수술을 받은 전력 때문에 코칭스태프의 배려가 있었다. 그래서 누구보다 애리조나 캠프에서 더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 비활동기간에도 사이판에서도 몸만들기에 열심이었다.
올해 류제국은 15승에 근접한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류제국은 마음가짐은 작년과 마찬가지”라며 훈련은 순조롭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도 승리를 부르는 남자가 되겠다는 각오다. 류제국은 2년차 징크스를 조심하겠다”며 올해 팀이 우승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