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동해병기] 돈으로 협박하는 일본
입력 2014-01-31 20:02  | 수정 2014-01-31 20:13
【 앵커멘트 】
주미 일본대사가 '동해병기' 법안을 추진하는 버지니아주 주지사에게 일본 기업을 철수시키겠다는 협박성 편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일본군 위안의 피해를 알리는 프랑스 만화 기획전도 취소하라고 압박을 하는 등 일본의 막가파식 행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동해병기' 법안을 추진 중인 버지니아주 주지사에게 주미 일본 대사가 협박성 편지를 보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 대사가 지난해 12월 26일 테리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에게 편지를 보낸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편지에는 동해병기 법안이 통과된다면 버지니아 주에 투자한 일본 기업이 철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일본 기업 250여 개가 버지니아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이런 투자가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상 협박입니다.


일본 정부가 최소한 한 달 전부터 전방위 방해 공작을 벌인 사실이 명백히 드러난 셈입니다.

돈으로 협박하는 행태는 미국 버지니아에서 만이 아닙니다.

세계 최대 만화축제 중 하나인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전.

일본군의 위안부 만행을 알리기 위한 작품 20여 점이 출품됐는데, 일본은 이 행사에도 취소 압력을 넣었습니다.

축제 운영비의 30% 정도를 자신들이 지원하는 점을 이용해 압박한 겁니다.

독일 등 다른 나라들은 눈물로 과거를 사죄하고 있지만, 오히려 일본은 과거를 덮기 위해 돈으로 협박을 일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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