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독도, 국제사법재판소에 단독 제소"

【 앵커멘트 】
아베 일본 총리가 독도영유권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단독으로 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의 동의가 없으면 불가능하지만, 이를 알고도 독도문제를 국제사회에서 쟁점화시키겠다는 겁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아베 총리가 독도 영유권문제를 다시 한번 꺼내며 파국으로 치닫는 한일관계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아베 총리는 어제 열린 참의원 본회의에서 "독도문제를 단독으로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우경화 행보라는 지적에 대해 아베는 "현실을 직시한 책임 있는 정치"라고 일축하며 "한국에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확실히 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가 동의하지 않으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국제사회에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알리겠다는 속셈입니다.

일본 정부가 독도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며 쟁점화시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2년 독도를 방문하자 당시 노다 요시히코 총리도 제소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정부는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센카쿠열도에 대해서는 이미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국제재판소 제소를 거론하지 않아 이율배반적인 태도도 보였습니다.

MBN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