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직장인들은 퇴근을 해도, 쉬는 날에도 심지어 휴가 중에도 계속 일을 하고 있는 것과 같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이른바 '카톡 감옥' 때문이라는데요.
어떤 얘긴지, 조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0년차 제약회사 영업사원인 박 모 씨.
박 씨는 최근 회사를 옮겼습니다.
카톡을 통해 시도 때도 없이 업무 지시를 하고 즉시 답하지 않으면 '일하지 않는 직원'으로 취급하는 상황을 견딜 수 없었다고 털어놓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10년차 직장인
- "일이 우선이 아니라 보고가 우선인 상황이 스트레스죠. 안 좋은 거 같아요."
요즘 대부분 직장에서는 부서별, 팀별로 카톡이나 마플, 라인 같은 SNS 채팅방을 운영합니다.
채팅창에서 상사가 지시하고 해당 부서원이 답변을 적는 방식입니다.
심지어 전담팀이 채팅방을 관리하면서 인사고과에 반영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실시간 확인은 필수입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4년차 직장인
-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 확인을 못 하면 옆에 있는 사람이 먼저 확인해서 빨리 대답하라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는 휴일이나 업무와 상관이 없을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2년차 직장인
- "다들 빨리 팀장님의 말에 대해서 피드백을 주는 분위기죠. 답장을 달아야 하고, 하물며 '네, 알겠습니다'라도 보내야 하는 분위기…."
최근 인권위는 직장인 3명 가운데 2명이 이러한 '카톡 감옥'에 갇혀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전문가들은 인권침해 측면을 우려합니다.
▶ 인터뷰 : 김종진 /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 "직장 내 업무와 집에서의 사생활이 구분이 없이 이뤄지는 것이고, 퇴근이라는 게 말만 퇴근이고 24시간 업무를 수행할 정도로…."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저도 카톡 감옥에 갇혀 있는데요. 시공을 초월해 지시를 하고 빠르게 보고받을 수 있단 장점 때문에 카톡방을 만드는 회사는 점점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최대성 VJ
영상편집 : 원동주
요즘 직장인들은 퇴근을 해도, 쉬는 날에도 심지어 휴가 중에도 계속 일을 하고 있는 것과 같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이른바 '카톡 감옥' 때문이라는데요.
어떤 얘긴지, 조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0년차 제약회사 영업사원인 박 모 씨.
박 씨는 최근 회사를 옮겼습니다.
카톡을 통해 시도 때도 없이 업무 지시를 하고 즉시 답하지 않으면 '일하지 않는 직원'으로 취급하는 상황을 견딜 수 없었다고 털어놓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10년차 직장인
- "일이 우선이 아니라 보고가 우선인 상황이 스트레스죠. 안 좋은 거 같아요."
요즘 대부분 직장에서는 부서별, 팀별로 카톡이나 마플, 라인 같은 SNS 채팅방을 운영합니다.
채팅창에서 상사가 지시하고 해당 부서원이 답변을 적는 방식입니다.
심지어 전담팀이 채팅방을 관리하면서 인사고과에 반영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실시간 확인은 필수입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4년차 직장인
-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 확인을 못 하면 옆에 있는 사람이 먼저 확인해서 빨리 대답하라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는 휴일이나 업무와 상관이 없을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2년차 직장인
- "다들 빨리 팀장님의 말에 대해서 피드백을 주는 분위기죠. 답장을 달아야 하고, 하물며 '네, 알겠습니다'라도 보내야 하는 분위기…."
최근 인권위는 직장인 3명 가운데 2명이 이러한 '카톡 감옥'에 갇혀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전문가들은 인권침해 측면을 우려합니다.
▶ 인터뷰 : 김종진 /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 "직장 내 업무와 집에서의 사생활이 구분이 없이 이뤄지는 것이고, 퇴근이라는 게 말만 퇴근이고 24시간 업무를 수행할 정도로…."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저도 카톡 감옥에 갇혀 있는데요. 시공을 초월해 지시를 하고 빠르게 보고받을 수 있단 장점 때문에 카톡방을 만드는 회사는 점점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최대성 VJ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