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밀반입한 일당이 붙잡혔다.
잡고 보니, 마약 공급 혐의로 중국에 도피 중인 아버지가, 아들을 통해 국내에 마약을 공급했다.
29일 MBN에 따르면 경남 밀양의 한 병원에서 마약 판매책인 36살 김 모 씨의 속옷을 벗기자, 필로폰 13.5g이 나왔다.
시가 4500만 원, 45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김 씨가 지닌 필로폰은 중국 산둥성에서 보따리상을 통해서 넘어온 것 중 일부다.
마약 공급 혐의로 중국에서 도피 생활을 하던 63살 김 모 씨는 보따리상을 통해 한국에 있는 아들에게 마약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렇게 해서 들여 온 필로폰은 1.5kg, 5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김 모 씨는 "(아버지가) 돈 문제는 다른 사람한테 맡길 수가 없으니까 저한테 맡긴다고 좀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공급된 마약은 국내 공급책과 판매책 16명을 통해 은밀하게 밀거래됐고, 주부와 회사원 등에게 팔려나갔다.
이번에 검거된 판매책과 투약범은 62명. 이 중 34명이 구속됐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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