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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정·이용대 자격정지, 약물복용 때문이 아니라… 이럴수가!
입력 2014-01-29 08:23 
사진=MK스포츠


'이용대 자격정지'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와 김기정이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협회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행하는 도핑테스트의 절차적 불합리성을 제소하겠다고 밝혔으나 BWF의 징계가 결정된 이상 이용대는 당분간 경기에 뛸 수 없게 됐습니다.

세계반도핑기구는 3회 이상 불시 검사에 불응하거나 선수의 위치가 파악되지 않아 검사가 불가능 할 경우에 처벌하도록 규정을 명시해놓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용대와 김기정은 최근 세 차례 불시 검사에서 한 번도 도핑 테스트를 받지 않아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개인 문제가 아닌 배드민턴협회의 미숙한 업무처리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앞서 배드민턴협회는 지난 3월 불시조사 때 협회는 두 선수의 위치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고, 9월에는 세계연맹이 규정한 보고 시한을 넘겨버렸습니다.

이후 11월 불시 검사 때는 전주에서 경기 중인 이용대를 선수촌에 있다고 보고해 마지막 기회까지 날려 버렸습니다.

협회는 "이용대, 김기정이 어떤 금지 약물도 복용하지 않았으며 도핑 테스트를 고의적으로 회피하지 않았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대회 참가로 검사를 받지 못한 것일 뿐"이라며 "정당한 항소 절차를 통해 이번 조치가 과도하고 부당한 것임을 입증하고 선수와 협회의 명예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항소 의지를 밝혔습니다.

협회 측은 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해 모든 것을 동원, 징계 기간을 줄여볼 것이라고 밝혔지만 징계 감면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네티즌들은 "김기정 이용대 자격정지, 이럴수가" "김기정 이용대 자격정지, 협회가 어떻게 이럴 수 있지" "김기정 이용대 자격정지, 두 선수 다 지금 엄청 혼란스럽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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