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데뷔전 마타, 맨유를 뒤흔들다
입력 2014-01-29 06:38  | 수정 2014-01-29 07:09
후안 마타가 무난한 데뷔전을 치르며 맨유에 2-0 승리를 안겼다.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겨울 이적시장에서 첼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전격 이적한 후안 마타가 첫 경기부터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트에서 열린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카디프시티(이하 카디프)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마타는 이날 84분간 경기장을 누비며 데뷔전을 무사히 마쳤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마타였다. 마타는 지난 25일 영입되자마자 카디프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러 팬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했다.
이날 맨유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보였다. 맨유는 부상에서 복귀한 반 페르시를 원톱으로, 마타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배치해 서로 호흡을 맞추게 했다. 이어 존스와 긱스를 중원에, 영과 발렌시아를 측면에 투입했다. 포백은 라파엘-에반스-스몰링-에브라가 위치했고, 데 헤아가 골문을 지켰다. 특히 마타는 전반 중원에서 좌우로 물꼬를 트는 패스를 시도해 공격기회를 창출했다. 상대 수비진을 크게 흔드는 송곳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소화했다.
전반 6분 반 페르시는 12경기 만에 시즌 8호골을 뽑아냈다. 그의 복귀골은 마타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마타가 좌측 전방으로 크게 열어주는 패스는 애슐리 영의 크로스와 발렌시아의 헤딩슛으로 매끄럽게 이어졌다. 골키퍼 선방에 맞고 나온 볼은 다시 반 페르시가 두 번의 헤딩으로 연결해 결국 선취골이 됐다.
전반 19분에도 마타는 에슐리 영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해 결정적인 슈팅찬스를 만들어냈다. 이어 22분 프리킥 찬스에서는 키커로 나서 에반스의 헤딩슛을 돕기도 했다. 후반 7분 카디프가 김보경을 투입하면서 공격 기회를 많이 내줬지만, 맨유는 7분 뒤 애슐리 영의 벼락같은 중거리포로 경기 분위기를 단번에 가져왔다.
후반 17분 마타는 직접 첫 슈팅을 때리기도 했다. 박스 정면으로 돌파하면서 수비진 사이에서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분 뒤에는 반 페르시 대신 루니가 투입되며 복귀전을 치렀다. 파트너를 바꾼 마타는 후반 27분 루니와 첫 호흡을 선보이며 슈팅까지 가져갔다. 종료 10분전에도 동료들과의 패스플레이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마타는 후반 39분 야누자이와 교체됐다.
마타는 이날 중원을 자유롭게 누비면서 좌우로 크게 흔드는 패스는 물론 루니와 반 페르시 같은 맨유의 공격진들과의 유기적인 호흡을 선보였다. 그러나 선수들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기에는 아직까진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그럼에도 맨유에게 부족했던 창의성을 부여했고, 손쉬운 승리를 가져갔다. 맨유는 마타 덕분에 지난 첼시전 패배와 리그컵 탈락의 충격에서 벗어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ksyreport@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