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들 시켜 마약 공급…공급책 등 62명 적발
입력 2014-01-28 20:02  | 수정 2014-01-28 20:42
【 앵커멘트 】
5만 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밀반입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마약 공급 혐의로 중국에 도피 중인 아버지가, 아들을 통해 국내에 마약을 공급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밀양의 한 병원입니다.

마약 판매책인 36살 김 모 씨의 속옷을 벗기자, 필로폰 13.5g이 나옵니다.

시가 4,500만 원, 45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김 씨가 지닌 필로폰은 중국 산둥성에서 보따리상을 통해서 넘어온 것 중 일부입니다.


마약 공급 혐의로 중국에서 도피 생활을 하던 63살 김 모 씨는 보따리상을 통해 한국에 있는 아들에게 마약을 전달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들여 온 필로폰은 1.5kg, 5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마약 공급책
- "(아버지가) 돈 문제는 다른 사람한테 맡길 수가 없으니까 저한테 맡긴다고 좀 해달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공급된 마약은 국내 공급책과 판매책 16명을 통해 은밀하게 밀거래됐고, 주부와 회사원 등에게 팔려나갔습니다.

이번에 검거된 판매책과 투약범은 62명. 이 중 34명이 구속됐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경찰은 중국에 있는 아버지 김 씨에 대해 인터폴에 수배 요청을 하는 한편, 중간 판매책과 공급책에 대해 추가 검거에 나섰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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