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 김정은 외가는 '제주'…가족묘 확인
입력 2014-01-28 20:02  | 수정 2014-01-28 20:29
【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모인
고영희의 아버지 등 외가의 가족묘지가 제주에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고영희의 부친이 제주도 출신이라는 말이 돌았지만 실체가 확인된 것은 처음입니다.
KCTV제주방송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제주시 봉개동 한 가족 공동묘지 입니다.

한 묘비에는 고경택의 묘라는 글귀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1913년에 태어나 1929년 일본으로 건너갔고, 1999년 사망했는데 사정에 따라 허총을 만들었다는 설명도 적혀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의 부친, 즉 외조부의 묘입니다.


이 밖에도 외증조부 등 김정은의 외가 4대의 묘가 직계순서에 따라 자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형석 / KCTV 기자
- "김정은의 외할아버지가 제주도 출신이라는 말이 돌기도 했지만 구체적인 실체가 확인된 것은 처음입니다."

이 가족 묘지는 지난 1990년 조성됐으며 최근 2~3년 사이 지금의 모습으로 단장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재근 / 제주 봉개동 (전 땅주인)
- "여기 한 것은 한 2년 됐고, 바로 위쪽에 10여 기 썼었는데 이장해 왔습니다."

지난 1921년 만들어진 제주 고씨 족보에서도
김정은의 외조부의 이름이 확인됩니다.

출생 연도와 일본으로 건너간 시기, 6명의 아들들의 이름까지 적혀 있습니다.

또 외조부의 형은 조천면장을 지냈고, 이들의 고향이 제주시 조천읍인 것도 확인됩니다.

족보의 내용은 김정은의 외증조부가 올린 것으로 다만 당시에는 족보에 딸은 기재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에 대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고영희는 부친인 고경택을 따라 지난 1962년 북한으로 들어가 만수대예술단에서 무용가로 활동하던 중에 김정일의 눈에 띄어 김정은 등 3남매를 낳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KCTV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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