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북, 대남 위협 지속…"서북도서 사격훈련 중지"
입력 2014-01-28 20:00  | 수정 2014-01-28 20:25
【 앵커멘트 】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북측의 반응이 돌아오지 않는 가운데 이상 징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북측이 우리 해병대가 서해에서 벌일 사격 훈련을 즉시 중단하라는 전통문을 보내왔는데, 엄중한 대가가 따를 수도 있다고 협박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우리 군의 훈련을 또다시 트집 잡고 나섰습니다.

북한은 어제(27일) 청와대 안보실장 앞으로 보내온 전통문에서 오늘로 예정된 해상 사격훈련을 중단하라고 항의했습니다.

훈련을 멈추지 않으면 막대한 대가가 뒤따를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단호하게 거부했습니다.


오늘 오전 국방부 이름으로 답신을 보내 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우리 영해에서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정당한 훈련으로, 이로 인한 이산가족 상봉이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군사 훈련은 여러 달 전부터 예정돼 있었고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적 차원에서 추진하는 만큼 서로 별개라고 주장했습니다.

대비태세를 늘 유지하고 있으며 도발해 오면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경고도 덧붙였습니다.

오늘 훈련은 연평도와 백령도 근처 바다에서 해병대가 중심이 된 사격 훈련으로, K-9 자주포와 전차포 등이 투입됐습니다.

두세 달마다 실시하는 훈련인데다, 서남쪽으로 사격이 이뤄진 만큼 북측에 대한 위협과는 관계가 없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훈련은 차질없이 마무리됐고, 국방부는 북한에서 특별한 동향이 파악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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