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홍준표 도지사 "BS금융, 경남銀 인수 꼼수 두 번 썼다"
입력 2014-01-28 19:21  | 수정 2014-01-29 10:52
홍준표 경남지사가 경남은행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BS금융지주가 두 번 속임수를 썼다고 거듭 비난하며 경남은행이 자금경색을 이유로 중소기업 대출금을 회수하면 '전면전'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 지사는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남은행 금고 해지는 도민과 약속이어서 시행할 수밖에 없다. BS금융은 비열한 짓을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BS금융과 성세환 회장을 겨냥, "경남은행에 전략적 투자(SI)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인수에 뛰어들었고 이번엔 경남은행 노조 집행부만 꼬드겨 상생협약을 해 사술을 두번이나 썼다"고 비난했다.
BS금융이 경남은행의 지역환원 좌절에 따른 도민, 상공계, 정치권의 반발과 박탈감을 그대로 두고 노조집행부와 상생협약을 한 것은 속임수이며 도민의 분노를 샀다고 그는 덧붙였다.

홍 지사는 이어 "일각에서 경남은행 금고 해지 등으로 자금흐름이 경색되면 기업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만약 이를 이유로 중소기업 대출 회수에 들어가면 영원히 지역은행 가치를 상실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런 식으로 자금압박을 한다면 경남서 존속할 수 없으며 '전면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18개 시·군, 상공인들과 단합해 은행 갈아타기 운동, 도민 통장 해지운동에 들어갈 것이며 그 경우 빈 껍데기만 남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홍 지사는 "BS금융은 2조5000억 내지 3조원을 쏟아부을 각오를 했을 것"이라며 "이미 인수 참여 이전에 (금고 해지 등) 도민과 약속이 있었으니 그 정도 출혈은 각오하지 않았겠나"고 되물었다.
경남은행 노조에 대해 그는 "경남은행 인수추진위나 도민대책위 등과 내부 조율을 하고 (BS금융과 상생협약에 대해) 찬반투표에 부쳤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또 도지사 후보 당내 경선에 대한 질문에는 "현직 지사여서 현재 하는 모든 활동이 곧 선거운동 성격이 있다"며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박완수 창원시장과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 간 연대설에 대해선 "1 더하기 1이 2가 아니고 0이 되기도 하는 것이 정치"라고 해놓고 "1 더하기 1이 마이너스가 되기도 한다"고 고쳐 말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가 2012년 말 경선 당시 홍 지사에게 양보했다고 주장하는데 대해선 "안 전 대표가 당시 방송에 출연해 '홍준표 전 대표는 안 나가고 내가 나가기로 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를 해버렸다"며 "한달 뒤 내려왔는데 서로 연락한 일도 없고 양보한 일도 없다. 안될 것 같으니 안 나온 것"이라고 일축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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