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손실을 작년 4분기에 앞당겨 반영하는 '빅배스(Big Bath)'에 나서고 있다. 당장은 어닝 쇼크를 걱정하는 분위기가 짙지만 '선제적 위험관리'라는 긍정적 측면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4451억원, 781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28일 밝혔다. 300억원대의 적자를 예상했던 증권사 전망치에 비해 손실 폭이 큰 편이다. 지난해 실적도 매출은 8조468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1199억원, 당기순손실 6514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발생한 손실을 매월 회계에 반영해왔으나 불확실한 향후 건설 경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예상 손실을 전면 재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조280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9조80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줄었으며, 당기순손실은 708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72억원과 8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83.5%, 20.1% 줄었다.
최근 대형 건설사들은 작년 4분기에 잠재적 부실을 먼저 털어냈다며 부진한 경영실적을 잇달아 밝히는 모습이다.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 이익을 무너뜨린 악성 공사 영향력이 감소 중이며, 공사 완료가 예정된 올 상반기 이후 사라질 듯하다"고 전망했다.
삼성그룹 계열사들도 이날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기는 작년 4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가 각각 359억원, 485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삼성테크윈도 지난해 4분기 35억44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한편 국내 증권사들은 줄줄이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증권은 2013회계연도(4~12월) 연결 재무제표 기준 64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대우증권도 3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투자증권은 60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2년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고 공시했다.
■ <용어설명>
▷ 빅배스(big bath) : '목욕을 철저히 해서 몸에서 더러운 것을 없앤다'는 뜻에서 유래된 말로 잠재손실 등을 한 회계연도에 몰아 처리하는 회계 기법이다.
[손동우 기자 / 강봉진 기자]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4451억원, 781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28일 밝혔다. 300억원대의 적자를 예상했던 증권사 전망치에 비해 손실 폭이 큰 편이다. 지난해 실적도 매출은 8조468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1199억원, 당기순손실 6514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발생한 손실을 매월 회계에 반영해왔으나 불확실한 향후 건설 경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예상 손실을 전면 재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조280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9조80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줄었으며, 당기순손실은 708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72억원과 8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83.5%, 20.1% 줄었다.
최근 대형 건설사들은 작년 4분기에 잠재적 부실을 먼저 털어냈다며 부진한 경영실적을 잇달아 밝히는 모습이다.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 이익을 무너뜨린 악성 공사 영향력이 감소 중이며, 공사 완료가 예정된 올 상반기 이후 사라질 듯하다"고 전망했다.
삼성그룹 계열사들도 이날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기는 작년 4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가 각각 359억원, 485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삼성테크윈도 지난해 4분기 35억44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한편 국내 증권사들은 줄줄이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증권은 2013회계연도(4~12월) 연결 재무제표 기준 64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대우증권도 3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투자증권은 60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2년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고 공시했다.
■ <용어설명>
▷ 빅배스(big bath) : '목욕을 철저히 해서 몸에서 더러운 것을 없앤다'는 뜻에서 유래된 말로 잠재손실 등을 한 회계연도에 몰아 처리하는 회계 기법이다.
[손동우 기자 / 강봉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