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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이종욱-손시헌, 'NC맨 다 됐네'
입력 2014-01-28 17:17 
2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전지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종욱이 다이빙 캐치 연습을 하며 몸을 날리고 있다. 사진(美 애리조나 투산) = 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리조나 투산) 안준철 기자] 아직 순수한 느낌이 나네요.”
올시즌부터 프로야구 NC다이노스에 합류한 이종욱(34)에게 팀분위기에 대해 묻자 이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대부분이 젊은선수들이라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착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종욱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에넥스필드의 NC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두산의 리드오프로 타선을 이끌었던 그는 FA(자유계약선수)자격을 얻고 NC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새로운 팀에 대한 낯설음도 강하겠지만 현재까지 이종욱이 입은 NC유니폼은 잘 어울렸다. 두산 시절 김경문 감독과 함께 한 것도 낯설음을 낯익음으로 바꾼 요인 중 하나였다. 그는 훈련이야 감독님의 성향을 잘 아니 그리 힘든 점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선린상고 시절부터 이종욱의 절친인 손시헌도 FA자격을 얻어 NC로 팀을 옮겼다. 두산시절부터 호흡을 맞춘 둘의 영입으로 NC의 센터라인은 확 달라졌다. 이들은 스프링캠프에서 내·외야의 야전사령관을 역할을 하며 젊은 선수들에게 자신들의 경험을 이식하고 있었다. 이는 캠프를 시작하면서 자신들과 한 약속이었다. 손시헌은 후배들이 배울 수 있는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가 갖고 있는 것이 많지는 않지만 도움이 되는 선배로 팀을 이끌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2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전지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손시헌이 용병 에릭의 투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美 애리조나 투산) = 한희재 기자
이들의 가세에 스승인 김경문 감독도 흐뭇하기만 하다. 김 감독은 워낙 잘해왔던 선수들인만큼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참인 이호준도 모나지 않은 친구들이라 후배들도 잘 따르고 있다. 선수들의 디테일한 면까지 신경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NC가 큰 사고를 칠 것이라는 예상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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