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현 동양 회장 등 임원진 CP 부정 판매 통해 1조3000억원대 손실 혐의
한국거래소가 28일 동양과 동양네트웍스에서 각각 횡령, 배임 혐의가 발생했다고 28일 공시하고 주식 거래를 정지시켰다.
이번 공시는 검찰의 동양 사태 관련 수사 발표에 이은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후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현재현(64) 동양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권 유지를 위해 부실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판매해 개인투자가 4만여명에게 1조3000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에 6652억원 상당을 부당지원하는 등 배임과 함께 분식회계 등의 범죄도 저지른 혐의도 추가됐다.
거래소는 공시를 통해 동양에서는 박철원 동양 대표이사 등이 3564억원을 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동양네트웍스에서는 현재현 동양 회장과 김철 등기이사 등이 10억원을 횡령하고 754억원을 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동양과 동양네트웍스 주식의 거래 정지에 대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여부 결정일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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