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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일밤’의 하락…변혁의 시기가 찾아오다
입력 2014-01-28 15:10 
[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13년 일요예능은 ‘일밤의 해라고 불릴 정도로 그 활약이 돋보였던 한해였다. 스타아빠와 아이들이 1박2일 오지로 여행을 떠난다는 콘셉트의 ‘아빠 어디가가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더니, 이후 일곱 남자들의 군부대 체험 ‘진짜 사나이가 후발주자로 나서며 일요 예능의 최강자로 군림해 왔다.

심지어 ‘일밤은 8월 첫째 주 17.5%를 기록하며 일요예능 뿐 아니라 전체 예능 1위 자리에 올라서며 인기의 정점을 찍었다. 내리막길을 모르고 승승장구 끝없이 올라갔던 ‘일밤이지만 2013년 하반기에 돌아서면서 서서히 그 열기가 식기 시작했다. 계속되는 경쟁 작들의 위협 속에도 꿋꿋이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일밤은 2014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점점 시청률 하락세가 이어졌던 것이다.

그러다 결국 지난 26일 ‘일밤은 반년 넘게 지켜온 동시간대 1위 자리를 SBS ‘일요일이 좋다에 내어주고 말았다. 2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일요일이 좋다가 13.8%를 기록하며 13.0%로 집계된 ‘일밤을 누르고 일요예능의 왕좌에 오른 것이다.

‘일밤의 하락을 보여주는 곳은 시청률뿐이 아니었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TV프로그램에서 항상 5위권 안에 들었던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는 2013년 12월 조사에서 10위권으로 밀려나더니, 1월에도 회복하지 못한 채 여전히 자리를 맴돌고 있다. 1월 한국갤럽이 20일부터 23까지 4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6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아빠 어디가(3.3%)는 6위로 ‘진짜 사나이(2.2%)는 9위로 집계됐다.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와 CJ E&M이 공동 개발한 콘텐츠 파워 지수 CPI(Contents Power Index)에서도 ‘일밤의 성적은 과거의 명성에 비해 초라하다. 화제성이 높은 프로그램인 뉴스구독순위와 관심어가 높은 프로그램인 직접 검색 순위, 몰입이 높은 버즈 순위를 합산해 만들어진 CPI의 1월 한 달간의 추이를 살펴보면 ‘일밤의 하락을 더욱 확연하게 살펴볼 수 있다. 1월 첫째 주(12월30일~1월 5일) ‘아빠 어디가는 CPI지수 200.6으로 전체 1위에, ‘진짜 사나이는 208.8로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2주차에서 ‘아빠 어디가(257.7) 2위 ‘진짜 사나이(199.2)는 24위로 떨어지더니, 3주차에서는 ‘아빠 어디가가 215.4를 기록하며 6위 ‘진짜 사나이는 200.6로 23위를 나타났다.

지금 ‘일밤은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2013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MBC의 효자프로그램이었던 ‘아빠 어디가는 1기를 마무리 짓고 2기를 시작했다. 기존의 멤버로는 가수 윤민수와 윤후 부자가 유일하며, 김성주는 둘째 김민율과, 성동일은 성빈과 여행을 떠나게 됐다. 여기에 새얼굴 배우 류진 임찬형 부자, 전 축구선수 안정환 안리환 부자, 가수 김진표 김규원 부녀가 합류하면서 1기와는 다른 그림을 그리게 됐다. ‘아빠 어디가 2기가 출범 전부터 계속됐던 논란과 ‘일밤의 하락세를 극복하고 1기의 인기를 넘어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초반 남자들의 군대문화에 대해 솔직하게 들려주면서 인기를 모았던 ‘진짜 사나이는 최근 초심을 잃고 국방부 홍보프로그램으로 변질됐다는 지적과 일반병사 오디션 논란에 시달린 바 있다. 여기에 출연 멤버인 장혁이 자신의 본분인 배우로 돌아가기 위해 육군 번개부대 편을 마지막으로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또 다른 멤버 1명 역시 하차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짜 사나이는 재정비에 돌입하게 됐다.

‘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 모두 새롭게 단장하는 사이 꾸준한 고정 층을 지켜왔던 ‘런닝맨의 ‘일요일이 좋다와 새 멤버와 제작진으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자 하는 ‘1박2일 시즌3의 KBS2 ‘해피선데이 역시 빠르게 치고 올라오며 현재 일요 예능 판도는 격전의 양상을 띠고 있다.

영원한 강자는 없다. 계속되는 하락과, 경쟁 작의 위협 속에 ‘일밤은 더 이상 손 놓고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됐다. ‘일밤의 인기가 더 이상 과거의 영광이 되지 않기 위해서 위기를 극복하는 탈출구를 찾는 제작진의 고민과 결단이 필요한 시기가 찾아왔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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