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자는 물거미, 전 세계 한 종 뿐인 천연기념물

겨울잠 자는 물거미

겨울잠 자는 물거미가 발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천연기념물센터는 27일 2010년 3월 육상에서 동면중인 물거미 성체를 발견한데 이어, 지난 9일에는 육상뿐만 아니라 수중에서도 어린 상태로 동면하고 있는 물거미를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소가 공개한 겨울잠 자는 물거미 사진 속에는 물속 거미줄로 다져진 공기주머니 집안에서 겨울잠을 자는 어린 물거미가 스티로폼 조각처럼 보이는 물풀과 뒤엉켜 있는 모습이다.

겨울잠 자는 물거미의 공식 학명은 아르기로네타 아쿠아티카(Argyroneta aquatica)로 크기가 3.3mm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겨울잠 자는 물거미 약충의 겨울나기 생태를 최초로 확인한 이번 연구결과는 천연기념물센터가 2009년도부터 수행하고 있는 ‘천연기념물(동물) 증식·보존 연구 중 연천 은대리 물거미 서식지(천연기념물 제412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5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또한 물거미는 전 세계에 오직 한 종뿐으로, 한국·일본·중국·유럽·시베리아 등 유라시아 대륙에 주로 서식하고 있다. 이에 겨울잠 자는 물거미의 발견은 학술적으로나 문화재적으로 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