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경기 평택의 육계농장에서 닭 17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해 부검한 결과 AI에 감염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보는 "1차 부검 소견으로는 해당 농장의 닭이 전염성 기관지염에 걸려 집단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심스럽지만 현재로서는 AI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또 경남 창녕 우포늪에서 채취한 철새 분변에서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와 정밀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재한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지자체에서 경상대 수의대에 분변 검사를 의뢰했는데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왔다"며 "검역본부에서 이 바이러스가 AI인지 정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추가 감염의심신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왕래가 많은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AI가 확산하지 않도록 이날부터 TV·라디오 공익방송을 내보내기로 했다.
아울러 서울역,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 대중교통 요충지에서 AI 확산 방지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또 AI 발생지역의 고속도로 진출입로에 U자형 소독시설을 설치하고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는 발판소독조를 설치하는 한편 설 연휴 기간 특별전화예찰반을 구성해 AI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전화예찰을 실시하고 각 지자체에도 설 연휴 기간 긴급 방역팀을 구성·운영토록 했다.
한편 이날 오전 기준 AI에 오염된 농장은 25곳이며 오염 여부를 검사 중인 곳은 12곳이며, 현재까지 60개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오리 155만1천 마리를 살처분했고 앞으로 10개 농장의 가금류 53만1000 마리를 추가 살처분할 계획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