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휴 내내 쉬는 건 언감생심…"직장인 42%, 설 연휴 다 못쉰다"
입력 2014-01-28 10:51 

# 국내 중소기업 재무팀에 근무하는 김지현(28·가명)는 이번 설 연휴에 고향집에서 꿈만 같은 휴식을 즐길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결산을 앞두고 밀린 업무에 꼼짝없이 휴일 근무를 하게 됐다. 연휴 중 하루는 회사에 출근해야 하는 것. 지현 씨는 "연휴 때 근무해봤자 일의 능률도 안 오르는데 왜 꼭 부르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올해 설 연휴의 공식적인 후무일수는 총 4일이지만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이마저도 다 쉬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인은 직장인 983명을 대상으로 '올해 설 연휴 휴무일수'를 조사한 결과 42%가 3일 이하로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휴무일 수 별로는 4일(43%), 3일(25.5%), 5일(11.3%), 2일(6.9%), 1일(4.2%) 등의 순이었다. '전혀 쉬지 못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5.4%였다.

또 회사에서 설 연휴에 연차 사용을 권장하는 편인지에 대해 절반 이상인 58.2%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개인 연차 사용을 권장한다'는 26.8%였고 '회사 전체 유급휴가 처리한다'는 15.1%였다.
한편 응답한 전체 직장인 중 67.9%는 설 연휴에 귀성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휴무일수가 '4일 이상'인 직장인들은 73.7%가, '3일 이하'는 59.8%가 귀성할 것이라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귀성일은 설 전날인 '1월 30일'(39.7%)과 설 연휴 전인 '1월 29일'(36.7%)에 집중될 것으로 나타났으며 귀경 예정일은 설 다음날인 '2월 1일'(33.9%)과 설 당일인 '1월 31일'(30%)을 주로 꼽았다.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62.1%로 가장 많았고, 이외에 고속버스(19.9%), 기차(9.9%), 지하철(2.9%) 등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귀성 이유로는 56.5%가 '가족, 친지와 함께하는 것은 당연해서'라고 응답했다.
이밖에 '부모님이 원하셔서'(10.2%), '명절이 아니면 못 갈 것 같아서'(10%), '자주 찾아 뵙지 못해 죄송해서'(6.3%), '먼 곳이 아니라서'(4.5%), '안 가면 잔소리를 들어서'(4.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반면 귀성 계획이 없는 직장인(316명)들은 그 이유로 '가족, 친지들이 역귀성해서'(19.3%), '출근 등 해야 할 일이 있어서'(12.3%), '쉴 수 있는 연휴가 짧아서'(9.2%), '친하게 지내는 편이 아니라서'(7.6%), '결혼 등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5.1%) 등을 들었다.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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