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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폴리스 스토리 2014` 나이 들고 주름 늘어도 액션 `따거` 성룡은 성룡
입력 2014-01-28 09:36 
몸을 아끼지 않는 배우 성룡이 돌아왔다. 이제 주름살도 늘고 머리숱도 많이 없어졌는데도 그는 여전히 팬들을 사로잡을 만한 액션을 선보인다. 이번에도 역시나 '리얼'이다.
성룡 영화 가운데 손꼽히는 액션 시리즈로 평가받는 '폴리스 스토리'의 6번째 작품인 '폴리스 스토리 2014'. 29년 명맥을 이어온 영화다. 이번에는 강력계 형사 종 반장(성룡)이 하나뿐인 딸(경첨)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적의 인질이 되어 범죄를 소탕하는 내용을 담았다.
최근 홍보차 한국을 찾은 성룡이 재미있고 유쾌한 모습을 선보였는데, 영화 속 분위기는 다소 다르다. 악당들과 싸우는 중에도 유쾌함을 잃지 않았던 전작들과도 달리 이번에는 무겁고, 어둡다. 성룡은 지내온 세월만큼 어깨에 많은 짐을 얹은 것처럼 보인다. 그래도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관객을 스크린 속으로 빨아들인다.
형사 일에 세월을 바친 종 반장은 아내도 잃었고, 그 일로 하나뿐인 딸은 아빠와 거리를 두게 됐다. 얼마 동안 방황하던 딸의 '만나자'는 연락에 한걸음에 달려온, 한 거대한 나이트클럽. 딸이 남자친구라고 소개한 클럽 사장 우(류예)는 어찌 된 영문인지 종 반장을 공격한다. 인질이 되어버린 종 반장과 딸, 그리고 클럽 손님들. 그들에게는 우와 연관된 과거의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다.
'폴리스 스토리 2014'는 악당과 종 반장 간 숨겨진 비밀의 진실에 접근하기 위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강도 높은 액션과 격투신은 성룡 영화의 장점 그대로 숨겨진 이야기와 함께 살아난다.
특히 쇠사슬에 묶여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성룡은 대역 없이 이 사슬을 끊는다. 옥타곤 링 같은 무대에서 덩치 큰 적과 승부하는 장면도 살 떨린다.
오랜만에 과거 성룡 액션 시리즈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과거 추억도 떠오른다. 과거의 날렵함이 부족한 듯하지만, 여전히 성룡은 건재하다. 60세에도 그는 여전히 액션 배우라 부를 만하다.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건 엔드크레딧이 올라갈 때 나오는 NG 영상. 이제는 트레이드 마크가 된 이 영상에서 역시나 성룡의 노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일종의 보너스를 얻은 듯 관객에게 미소를 짓게 한다.

다만 우의 비밀이 드러나는 후반부 이야기가 조금 더 촘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다.
지난해 12월24일 중국 개봉 첫 날, 116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려 성룡 영화 사상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는 등 그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111분. 15세 관람가. 29일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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