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또 사망사고' 현대제철 왜 이러나
입력 2014-01-28 07:00 
【 앵커멘트 】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또다시 사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년 5개월 사이 벌써 13명째인데, 안전관리 강화는 말뿐이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9일 새벽.


현대제철 당진 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53세 김 모 씨가 70~80도 이르는 고온 냉각수 웅덩이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쇳물 찌꺼기의 냉각 상태를 검사하던 중 안전펜스가 없는 지점에서 미끄러진 겁니다.

김 씨는 병원에서 화상 치료를 받다 나흘이 지나 패혈증 등의 증세가 도져 끝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현대제철 당진공장 관계자
- "(환자) 상황이 호전되다가 갑자기 패혈증이 오면서 위독하다는 연락을…."

지난해 당진 공장에서 가스누출 사고로 사망한 근로자만 6명.

2012년 9월부터 따지면 이 공장에서 안전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13명이나 됩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말 1천200억 원의 예산을 투자하는 안전관리 종합 대책을 내놨지만, 말 뿐이었습니다.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 역시 현대제철을 특별 관리하겠다며 감독관을 6명이나 파견했지만, 사고 당일엔 주말이라는 이유로 공장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고용노동부 관계자
- "모든 현장에 감독관이 있을 순 없는 것이죠. 모든 현장을 다 보기가 어렵고요. "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안전관리를 책임져야 할 업체와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에 우리 경제를 이끄는 산업 현장이 '죽음의 공장'이라는 오명을 떠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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