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다운점퍼, 품질은 비슷한데 가격차 1.4배
입력 2014-01-27 20:01  | 수정 2014-01-27 21:04
【 앵커멘트 】
요즘 같은 겨울에 다운점퍼 하나 입으면 따뜻한데,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구입하기가 여간 고민이 되지 않습니다.
시험을 해봤더니 비싸다고 꼭 더 따뜻한 건 아니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무리의 거위들이 농장을 바쁘게 돌아다닙니다.

온몸을 뒤덮은 털이 잘 부풀어 오른 빵처럼 풍성합니다.

이 거위 털을 옷 안에 채워 넣은 것이 다운점퍼인데, 브랜드가 많은 만큼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이곳은 다운점퍼가 사람의 체온을 얼마나 지켜주는지 확인하는 시설인데요, 시험결과 비싸다고 해서 보온성이 더 나은 건 아니었습니다."

섭씨 5도에서 마네킹에 다운점퍼를 입혀 체온과 비슷한 35도를 유지하는 능력을 실험했습니다.


라푸마나 밀레는 40만 원대 빈폴이나 컬럼비아 제품보다 40%나 비쌌지만, 보온성은 오히려 낮았습니다.

KS 기준에 미달한 제품도 있었습니다.

점퍼 안의 털을 통 안에 넣고 무거운 추로 내리눌러 부푸는 정도를 측정하는 '충전도' 시험을 했더니 50만 원대 노스페이스와 블랙야크 제품이 KS 기준 이하였습니다.

▶ 인터뷰 : 이상호 / 한국소비자원 화학섬유팀장
- "문제가 된 제품은 솜털 함량이 전체의 90퍼센트였습니다. (충전도) 권장기준이 120밀리미터였는데 그것에 미치지 못해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가격이 비싸다고 무조건 선호하기보다는 다른 제품과 품질을 꼼꼼히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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