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사 추천株가 무색해…73%가 손실
입력 2014-01-27 17:34 
국내 증시가 올해 들어 약세를 지속하면서 지난해 말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추천 종목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발 신흥국 경제위기 우려로 당분간 약세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추천 종목 수익률이 살아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27일 매일경제신문이 삼성ㆍ우리ㆍ대우ㆍ한국ㆍ현대 등 국내 5개 주요 증권사가 지난해 말 제시한 올해 추천 종목들의 연초 이후 주가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 24일 종가 기준 추천 종목 55개 가운데 73%인 40개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추천 종목들의 평균 주가는 올해 들어 4% 하락했다.
5개 증권사 가운데 3개 증권사가 공통으로 추천한 삼성전자(-4.7%), 대림산업(-13.5%), 롯데케미칼(-9.3%) 등 복수 추천 종목의 수익률도 매우 저조했다. 삼성전자와 대림산업은 지난 24일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다음달 5일 실적 발표를 앞둔 롯데케미칼 역시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별로는 대우증권이 추천한 9개 종목 평균 주가가 6.1% 하락해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아르헨티나발 신흥국 경제 위기로 글로벌 증시가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증권사 추천 종목들의 유명무실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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