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전자 주가살릴 해법…자사주 매입·M&A `관심`
입력 2014-01-27 17:30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 쇼크에 이어 다소 보수적인 올해 1분기 자체 전망을 내놓자 시장에서는 주가를 끌어올릴 새로운 해법으로 자사주 매입과 인수ㆍ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NH농협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43조3000억원의 현금을 보유 중이고 이는 올해 말 70조50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막대한 '실탄'을 쌓아두고만 있으면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 등 주주가치가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
회사 측은 지난 24일 콘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작년보다는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애널리스트 데이' 당시 삼성전자는 '총주주수익 증가'를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총주주수익은 일정 기간 동안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과 배당금을 더해 계산한다. 총주주수익 관점에서 보면 자사주 매입과 M&A 등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면 굳이 배당을 많이 할 필요가 없다.
황민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이 50%에 육박해 배당을 할 경우 국내 외환보유고 감소라는 문제가 있다"며 "자사주 매입이 현실적인 대안이며, 매입 후 소각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 1조9200억원, 2006년 1조8583억원, 2007년 1조8088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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