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등 대부분의 미국 대형금융회사들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과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 사회공헌활동 등으로 시장 참가자들에게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을 지켜봤다. 불과 5년 전 금융위기 발발 이후 수익성 악화와 위기의 주범이라는 대중의 따가운 시선 등으로 존재 이유에 대한 도전을 받았던 것을 상기해보면 격세지감이었다.
중소기업 대출과 그에 따른 마진 회복 그리고 부실 자산의 눈에 띄는 감소 등이 실적 개선의 배경이었다. 이는 부활하고 있는 미국 경제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혹자는 이러한 경영 개선이 수년간 지속된 중앙은행의 전폭적인 유동성 공급과 역사적인 저금리의 결과라고 폄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건비 감소 등 경영관리비용의 효율화가 실적회복을 유인하고 있다. 그 결과 주가도 시장을 초과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잃어버린 10년이 될지 모른다는 걱정과 불안의 대상이었던 미국 금융산업이 어느 나라보다 빨리 금융위기의 상처를 치유하고 그 이전 모습을 상당히 회복한 듯 보인다. 많은 나라들이 위기발생 이후 자국 경제상황 개선을 위해 큰 폭의 금리인하, 대규모 유동성 공급, 재정지출 확대 등의 정책을 펼쳤지만, 미국 금융산업이 다른 나라보다 빨리 위기를 극복하고 수익 정상화에 다가설 수 있었던 것은 과감한 구조조정과 경쟁력을 상실한 회사의 시의적절한 퇴출 등 남다른 체질개선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주를 시작으로 2월 중순까지 우리나라 기업들은 4분기 실적을 발표하게 된다. 절반 이상 기업들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다소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ㆍ중국 성장세 둔화 등 외부 환경 요인들이 수익 하락의 주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막연하게 몇 년 뒤 외부 환경이 바뀌면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만을 고려해서 투자하고 기다릴 수 있는 투자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특히 이미 주요 개발도상국에 비해 잠재성장률이 크게 하락한 대한민국에서는 더욱 그럴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빠르게 성숙단계로 전환하는 경제일수록 효율적 비용관리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 기업수익을 주주에게 보다 많이 환원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더 강력해질 것이며 이는 시장 밸류에이션 차별화로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송기석 BoA메릴린치 전무]
중소기업 대출과 그에 따른 마진 회복 그리고 부실 자산의 눈에 띄는 감소 등이 실적 개선의 배경이었다. 이는 부활하고 있는 미국 경제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혹자는 이러한 경영 개선이 수년간 지속된 중앙은행의 전폭적인 유동성 공급과 역사적인 저금리의 결과라고 폄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건비 감소 등 경영관리비용의 효율화가 실적회복을 유인하고 있다. 그 결과 주가도 시장을 초과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잃어버린 10년이 될지 모른다는 걱정과 불안의 대상이었던 미국 금융산업이 어느 나라보다 빨리 금융위기의 상처를 치유하고 그 이전 모습을 상당히 회복한 듯 보인다. 많은 나라들이 위기발생 이후 자국 경제상황 개선을 위해 큰 폭의 금리인하, 대규모 유동성 공급, 재정지출 확대 등의 정책을 펼쳤지만, 미국 금융산업이 다른 나라보다 빨리 위기를 극복하고 수익 정상화에 다가설 수 있었던 것은 과감한 구조조정과 경쟁력을 상실한 회사의 시의적절한 퇴출 등 남다른 체질개선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주를 시작으로 2월 중순까지 우리나라 기업들은 4분기 실적을 발표하게 된다. 절반 이상 기업들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다소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ㆍ중국 성장세 둔화 등 외부 환경 요인들이 수익 하락의 주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막연하게 몇 년 뒤 외부 환경이 바뀌면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만을 고려해서 투자하고 기다릴 수 있는 투자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특히 이미 주요 개발도상국에 비해 잠재성장률이 크게 하락한 대한민국에서는 더욱 그럴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빠르게 성숙단계로 전환하는 경제일수록 효율적 비용관리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 기업수익을 주주에게 보다 많이 환원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더 강력해질 것이며 이는 시장 밸류에이션 차별화로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송기석 BoA메릴린치 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