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전국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충북 진천군의 한 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27일 진천군에 따르면 이월면의 종오리 사육 농가에서 전날 오후부터 산란율이 평소 70%에서 20%로 급감했다는 신고가 이날 오전 접수됐다.
폐사한 오리는 각각 26일 9마리, 27일 5마리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초동 방역반을 이 농장에 보내 출입구를 폐쇄하는 등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면서 소독·방역에 나섰다.
방역 당국은 이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 내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명령을 내리고, 주요 도로 8개 지점에 통제소를 설치했다.
반경 500m 범위 내의 다른 농장 2곳에 대해서도 H5형 AI가 확인되면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예방적 살처분'을 할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AI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 내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천군은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고 결과는 오는 29일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진천군 관계자는 "이월면의 한 농가에서 AI 의심 징후가 신고돼 검역원과 함께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일반 차량은 가능한 발생지역을 우회해 통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전국 확산을 막기 위해 27일 06시부터 18시까지 대전광역시, 세종시, 충남북, 경기도 지역에 가금류 및 축산 관계자, 축산차량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Stand still)이 발동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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