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다음달 17~22일`이산가족 상봉` 제의…변수는?
입력 2014-01-27 15:13 

정부는 북한이 동의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다음달 17∼22일 금강산에서 갖자고 북한에 공식 제의했다.
정부는 27일 오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북한에 보냈다고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이 밝혔다.
정부는 통지문에서 "지난 6일 제안한 우리측의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 제안에 북한측이 호응한 데 대해 환영한다"면서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고려하여 2월 17일부터 22일까지 5박6일 동안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정부는 "상봉 행사 준비와 관련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이달 29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하자"는 입장도 전달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측이 우리측의 제의에 긍정적으로 호응해 오기를 바라며 이번 이산가족 상봉이 원활하게 진행돼 남북관계에 새로운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24일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하면서 '설이 지나 날씨가 좀 풀린 다음'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만일 이게 한미군사훈련이 열리는 3, 4월을 의미한다면 한미군사훈련을 빌미로 이산가족 상봉을 무산시킬 수도 있다.
한 북한 전문가는 "과연 우리 정부가 2월 중순께 이산가족 상봉 날짜를 제시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의문"이라며 "북한의 수용 여부가 진정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출처 : MBN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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