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경남銀 등 은행권, AI 피해농가 세부지원 시행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급격한 확산 조짐을 보이자 해당 지역의 은행권에서 세부시행 방안을 마련, 지원에 나섰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조류 인플루엔자(AI) 피해 농업인들에게 긴급자금을 6월 말까지 지원키로 했다.
지원대상은 최근 AI로 피해를 입은 농업인 및 주민, 중소기업이며 피해액 범위 내에서 가계자금은 최고 3000만원까지, 기업자금 및농식품기업자금은 최고 3억원까지 신규대출 해준다.
우대금리는 최고 1.0%포인트까지 제공되며 대출 실행일로부터 6개월까지 이자납입을 유예해 준다.

기존 대출금의 만기가 도래할 경우 재약정 및 기한연기 취급 기준을 예외 적용해 당초 대출취급 시와 동일한 채권 보전조건을 충족하면 만기를 연장해 준다.
또 할부상환금 및 이자 납입이 어려운 고객에게는 6개월간 유예기간을 제공(보증서담보대출 및 정책대출은 제외)해 상환부담을 덜어 준다.
자금지원이 필요한 고객은 읍·면·동사무소 등 해당지역 행정기관에서 피해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아 대출신청 시 함께 제출하면 된다.
또 경남은행도 개인에 대해서는 2000만원, 농가를 포함한 기업에는 3억원 이내 긴급생활 자금과 피해 복구자금을 지원한다. 아울러 영업점장 전결로 0.5%포인트 금리감면과 기한연장, 분할상환금 상환유예 등을 통해 피해 농가를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전북은행은 AI로 매출이 감소한 농가에 단기생활 안정 자금(100억원 이내)을 제공하고, 결제 대금 미회수 업체에는 단기 유동성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광주은행은 긴급 유동성 자금 신규지원(200억원)과 기존 대출금 만기 연장(300억원), 분할 상환금 납부 유예 및 카드대금 청구 유예 등을 시행 중이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설 연휴를 앞두고 AI 발생이 확산될 우려가 있는 만큼 다른 금융사들도 하루 빨리 세부 지원방안을 마련토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