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전자, 4분기 장사 잘했다…스마트폰 적자폭 줄어(상보)
입력 2014-01-27 14:23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이 사상 처음으로 1300만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업부도 마케팅 지출 부담에 영업적자를 이어갔지만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절반으로 줄였다.
LG전자는 24일 4분기 및 지난해 실적을 공시하고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14조9153억원을, 영업이익이 103.8% 늘어난 23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총 매출은 5.5% 오른 58조1404억원을, 연간 영업이익은 5.6% 뛴 1조2847억원을 올렸다.
사업부별로 홈 엔터테인먼트 사업부가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매출이 전분기 대비 18% 올라 5조9275억원을 올렸으며 영업이익도 1743억원으로 40% 증가했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부는 분기당 스마트폰 판매가 사상 처음으로 1300만대를 돌파해 매출이 전분기 대비 18% 올라 4분기 연속 3조원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마케팅 투자 비용 등이 지속돼 영업적자를 지속했지만 적자폭은 전분기 대비 46%로 줄어들었다.

홈 어플라이언스 사업부는 중남미, 인도 등의 시장 침체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2조8393억원에 그쳤다. 에어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 사업부는 에어워셔 등 동절기 제품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오른 7197억원을 기록했으며 4분기만 볼 때 3년만에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4분기 매출액은 TV 및 스마트폰 매출 신장으로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TV 및 에어컨 사업의 수익성 강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배 신장했다"며 "지난해 연간으로는 TV시장 수요 정체로 HE 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했지만 MC사업부의 매출이 29%, 영업이익이 20% 증가했으며 AE사업본부가 시스템 에어컨의 해외판매 호조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경영 전략에 대해서는 TV시장에서 올레드 TV와 울트라HD TV가 본격적으로 보급화돼 시장선도 제품의 글로벌 판매 확대를 강화할 것이며 휴대폰 시장에서는 경징 심화에 대비해 시장선도 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제품군을 확대해 교체 수요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생활가전 및 에어컨 시장은 선진시장에서는 경기회복으로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나 주요 성장시장에서는 수요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62조3000억원을, 시설투자로 3조원을 제시하며 시장선도 성과 창출을 위한 초석을 견고히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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