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수출이 2년 연속 하락하면서 전국 순위 11위로 밀렸다.
27일 한국무역협회 부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수출은 132억63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2% 감소했다.
부산 수출은 2011년 145만6200만 달러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하락했다. 이 같은 부산지역 수출 규모는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광주와 충북에 이은 11위를 기록했다. 부산지역 수출 순위는 2011년 9위에서 2012년 10위, 지난해 11위로 매년 한 단계씩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부산 수출은 자동차(-23.9%), 철강제품(-13.1%), 수산물(-4.7%) 등 주력 품목의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다만 자동차부품은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수출 증가로 전년대비 10%의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자동차를 제치고 처음으로 부산지역 수출 1위 품목에 올랐다. 또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 분야도 수출 증가율이 2012년 -54.6%에서 지난해 16.6%로 회복돼 오랜 부진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출 대상국으로는 일본이 엔저 영향으로 주춤하면서 전년대비 10.3% 감소했지만 중국과 미국은 각각 5.3%와 24.3%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부품과 항공기부품, 주.단조제품 수출이 늘어난 미국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미국이 일본을 제치고 부산의 2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부산지역 수입도 134억6900만 달러를 기록해 2012년보다 2.2% 줄었다. 지난해 부산의 무역수지는 2억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2002년 이후 12년 연속으로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서욱태 한국무역협회 부산본부장은 "부산은 주력 수출품목들이 글로벌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내수기업과 수출초보기업들이 수출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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