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27일 호텔신라에 대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부진했지만 성장 모멘텀은 지속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 9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호텔신라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 증가한 5937억원이다. 영업이이익은 같은기간 75% 줄어든 58억원을 기록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원화강세 영향을 비롯해 일회성 격려금 등에 따른 것으로 예상됐던 부분"이라며 "실적부진에 따른 조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중국 입국객수가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호텔신라의 시내면세점 매출 또한 지난해와 비교해 10% 중후반대의 고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인 입국자수는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70%대의 고성장을 보인 후 10월 여유법이 시행되면서 23%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11월 35%, 12월 41%로 점차적인 회복 추이에 들어서는 모습이다.
또 싱가포르 창이공항 화장품·향수 매장의 사업권 획득을 비롯해 제주면세점 확장 계획도 호텔신라의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성 연구원은 "창이공항건은 해외 시장 확보의 신호탄"이라며 "제주 면세점의 확장 역시 중국인 입국객 호조로 호텔신라의 영업점 중 최고의 수익성을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 수준의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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