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위안부 다 있었다"…NHK 회장 발언 파문
입력 2014-01-26 20:00  | 수정 2014-01-26 20:34
【 앵커멘트 】
우리나라의 KBS처럼 일본에는 NHK가 있는데요.
NHK 신임 회장이 위안부와 독도 문제에서 아베 정권을 두둔하는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 일본 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자 】
NHK의 모미이 가쓰토 회장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을 두둔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모미이 회장은 "독일과 프랑스 등 전쟁을 했던 어느 나라에도 위안부는 있었다"며, 일본의 위안부를 문제 삼은 우리나라를 비판했습니다.

또 영토문제에 대해 일본의 태도를 최우선적으로 밝히겠으며,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는 좋다 나쁘다 말할 처지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언은 '정치적 공정성'을 의무화한 일본 방송법에도 위반되는 것이어서, 일본 정치권은 물론 NHK 내부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한 각료는 "언론사 최고 책임자로서 있을 수 없는 실언"이라며 즉각 사임을 촉구했습니다.

NHK 내부에서도 회장으로서 자질이 의심된다며 외교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전했습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지난 2001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NHK 프로그램에 대해 수정을 요구하는 등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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