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텐트 안 숯불에 일가족 중독…겨울 캠핑 주의보
입력 2014-01-26 19:41  | 수정 2014-01-26 21:24
【 앵커멘트 】
텐트 안에서 숯불로 고기를 구워먹고 그대로 둔 채 잠든 일가족 3명이 하마터면 큰 변을 당할 뻔 했습니다.
가스 중독 때문이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텐트 옆에 하얀 재가 놓여 있습니다.

오늘 새벽 강원 설악산 국립공원 야영장에서 48살 이 모 씨 가족 3명이 가스에 중독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 씨 가족은 텐트 안에서 고기를 구워먹은 뒤 남은 숯을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잠들었습니다.

▶ 인터뷰(☎) : 강원 속초소방서 관계자
- "주무시다가 이상 상태를 보여서 몸이 떨리고 정신이 혼미하다 이렇게 신고가 들어왔고요."

이달 초에도 충북 제천의 한 캠핑장에서 야영하던 41살 안 모 씨 가족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안 씨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겨울 캠핑을 할 땐 특히 가스 중독을 조심해야 합니다.

날이 춥다고 텐트 안에서 고기를 굽거나 가스히터로 난방할 경우 밀폐된 공간 탓에 가스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용철 / 한강공원 난지캠핑장 관리소장
- "요즘 텐트들은 위쪽에 공기구멍이 있습니다. 그것을 조금 뚫어놓고 이렇게 통풍이 되게 해놓고 주무시거나 해야지…."

전문가들은 텐트 안에선 아예 숯이나 화롯대를 사용하지 말고, 환기를 자주 시키는 것이 좋다고 강조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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