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장성택 일가족 몰살…어린아이도 처형"

【 앵커멘트 】
북한이 장성택의 일가 친인척 대부분을 처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성택의 매형인 전영진 쿠바 대사부터 어린 손자·손녀까지 일가족이 몰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정은의 공포정치는 멈추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2인자로 막강한 권세를 자랑하다 하루아침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이후 그의 가족에까지 숙청의 피바람이 불어닥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대북소식통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로 장성택의 친인척에 대한 처형이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장성택의 매형인 전영진과 조카인 장용철 그리고 손자, 손녀까지 직계가족은 모두 처형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역적이 됐다는 것은 그야말로 삼족을 멸하는 그런 수준이기 때문에, 15세 이상을 모두 처형한 것은 북한의 현실에서 당연한 거라…."

김정은이 장성택의 측근부터 친인척까지 대대적인 숙청을 단행한 것이 사실이라면, 북한 내에서 장성택의 흔적을 깨끗이 지우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또 공포정치로 김정은의 일인체제를 강화하고, 위협 요소는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의도도 읽힙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를 비롯한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 등 정보기관들도 "공식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면서 "확인된 바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