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 채권값 오른 까닭은
입력 2014-01-26 17:42 
글로벌 경기지표 부진으로 미국 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가 속도 조절에 들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되살아나자 국내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 대비 0.04%포인트 떨어진 2.86%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기채인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 금리도 각각 0.07%포인트, 0.06%포인트 하락했다.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0.09%포인트 하락한 2.77%를 기록해 테이퍼링 실시 이전인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가운데 중국 경제 불확실성까지 부각되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추가 테이퍼링을 실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간 시장에는 1월 FOMC에서 추가 테이퍼링 발표가 있을 수 있다는 염려가 존재해 왔다.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기준금리 인하설'도 국내 채권시장을 강세로 이끌었다. 지난 24일 골드만삭스는 "낮은 물가상승률, 약해지는 경기 회복 모멘텀을 감안하면 2분기 한국은행 총재 교체 후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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